‘반도체 생태계 조성’ 속도 붙은 용인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83% 분양 완료… 이상일 시장 "국가산단·신도시 유치 토대로 경강선 연장 등 철도망 확충 노력"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꿈꾸는 용인특례시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0일 신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및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용인에서 진행되는 등 ‘용인 르네상스’의 동력이 커지면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0일 신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반도체 생태계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또 "지난 연말까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협력화단지 분양 대상 37개 필지 가운데 83.8% 수준인 31개 필지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29개 기업이 입주 협약을 맺었다"며 "이처럼 많은 기업들의 입주 희망은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의 파급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팹(Fab) 건설이 시작되면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조성이 추진 중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15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설계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는 50여 개 소부장 기업의 입주가 계획돼 있는 상태다.

이 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계획을 수립 중으로, 다음 달 중 국토교통부에 산단계획 승인을 신청할 것"이라며 "산단계획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본격적으로 토지·지장물 보상과 이주가 시작되고, 2026년 산단 조성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설계 등 다수의 팹리스들이 들어올 플랫폼시티는 토지 보상이 마무리되고 있어 올해 단지 조성공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및 용인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대해서는 "반도체 산업의 세계적 앵커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을 대대적으로 집적시킨, 세계 최고의 반도체 혁신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0일 신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반도체 생태계 조성’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용인특례시

이 밖에도 도로망 및 철도망 확충 계획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과 최고 수준의 IT 인재들을 모으려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국도17호선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보개원삼로 4차로 확장공사가 지난 연말 착공돼 내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 중심부와 국가산단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국도45호선 확장과 국지도 82호선 확장 및 국지도 82호선 대체도로(남사읍 북리~원삼면 학일리간 15㎞) 신설, 지방도 321호선 확장 등의 사업을 국가산단 계획 승인 때 포함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한 상황"이라며 "국가철도인 경강선 연장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 신규사업으로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동·남사읍 226만 평 규모(이주자택지 11만 평 포함)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과 1만6000세대 규모 이동읍 신도시 건설 등으로 사업 타당성이 대거 향상된 데다, 시가 특별한 노선계획을 검토 중인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