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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검사장, 민주당 전주을 출마 설·설·설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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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검사장, 민주당 전주을 출마 설·설·설 …언제까지?

중앙당, 전략공천 대상지역이지만 기존 후보들 반발우려 고심중

“검사장님께서 험지에 출마해서 더 큰 일을 하시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 분,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전주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3개월여 앞두고 이성윤(61) 검사장의 사직서 제출이 전북지역 정가를 블랙홀로 빠져들게 하고 있다.

전북지역 정가에서는 이성윤 검사장의 8일 사적서 제출에 이어 9일 전주서 북콘서트 개최를 계기로,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전략공천설, 전주갑 출마설, 비례대표설에 이어 최근에는 고향인 정읍·고창지역 출마설까지 나돌고 있다.

▲ⓒ=프레시안

이처럼 이성윤 검사장의 전북지역 출마여부가 파급력을 내는 배경은 현 윤석열 정부와 심각한 날을 세워왔던 유력인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지역 정치 1번지인 전주을지역구에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거명되는 인사는 이 검사장 외에 비례대표 현역인 양경숙 의원과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박진만 전라북도건축사회장, 성치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등 6명이 이미 도전장을 낸 상태다.

여기에 현재 전주을 현역인 진보당 강성희 의원을 비롯해 여권에서 정운천 의원(비례대표)까지 출마해 도내에서는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지역구다.

▲ⓒ=프레시안

민주당 중앙당 입장에서는 사고지구당으로 당헌당규상 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임에는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 중앙당의 고민은 본선에서 여당인 정운천 의원과 강성희 의원이 출마하는 전주을지역구를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하고 싶은 심정이나 그동안 수년 동안 이 지역구 출마준비를 해 온 6명 후보들의 거센 반발이 불 보듯 뻔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민주당 6명의 후보나 캠프측은 이 검사장 전략공천설이 나돌면서 반발 분위기와 함께 중앙당에 안테나를 세운채 긴장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한 중진 국회의원은 “전주을지역구의 경우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내세우고 싶으나 기존 후보들의 반발이 우려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전주을지역구는 경선으로 갈지, 아니면 전략공천으로 갈지 최종 결정이 지연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민주당 전주을지역구 소속 도의원과 시의원들은 총선 후보자들이 꾸준히 손을 내밀고 있으나 어느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도 못하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 후보자로 결정되려면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승인과 당 대표의 도장을 받아야 한다. 만일 여기에서 통과하지 못하면 일반공천관리위원회→최고위원회→당 대표의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민주당 내 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역구든 전략이든 실질적으로 ‘5인회’에서 인정받아야 최종 통과될 수 있는 설도 나오고 있다.

10일 이재명 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면서 공천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민주당 전주을 후보자 선정 방식도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앞서 이 검사장은 9일 오후 7시 전주교대에서 언론사 초청이 아닌 야생화모임 회원들의 초청으로 자신의 저서 ‘꽃은 무죄다’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북콘서트는 목표와 제주, 구미, 대구, 서울 등에 이어 6번째로 진행됐다.

출판사 측에 따르면 현직 검사 신분인 관계로 언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고 페이스북과 SNS를 통해서만 알린 관계로 200여명의 관객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저자와 관객 간 소통의 시간에 한 중년 남성이 마이크를 잡고 “험지출마”를 권유하는 발언을 하자 다른 한쪽에서 여성 지지자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내면서 한때 의미심장한 시간이 되었다.

이날 관객 중에는 주로 전북지역야생화모임 회원과 고향 친구와 고교 동창 등이 참석했으며 정치권에서는 이상직 전 의원 측 관계자와 더불어민주당 황현선 전주병 예비후보, 박범계 전 법무부장관 측 인사, 민주당 전북도당 당직자 등이 참석했다.

관심을 끌어던 더불어민주당 전주을지역구 소속 전주시의회 및 전북도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직 L모 시의원은 “만일 중앙당에서 전략공천이 이루어지면 지역구 시·도의원은 지지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저자인 이 검사장은 이날 책 소개 중 전주시화인 개나리와 전주시 목인 은행나무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해 전주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공무원증을 목에 걸친 3명도 이성윤 검사장의 북콘서트 장소를 방문해 거의 끝날 무렵까지 지켜본 후 자리를 떴다.

도내 한 신문사 사장은 이날 북콘서트를 참석했다가 지역 유명인사들이 초청되지 않은 것을 보고 곧바로 자리를 떠기도 했다.

이 검사장은 이에 앞서 지난해 4월 이미 사표를 제출한 바 있으나 국가공무원법(제78조 4항)상 징계 사유에 따라 현재까지 수리되지 않았다. 현재 이 검사장은 수사, 재판, 감찰 등 6건이 걸려 있다.

이날 이성윤 검사장은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봉에 서기 위해 사직서를 내게 되었다”며 “특히 전주는 학교도 다녔고 군대도 제대한 지역이면서 검사 시절 근무한 지역”이라며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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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

전북취재본부 정재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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