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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번엔 "강원도의 아들"…대구는 "정치적 출생지", 충북은 "인생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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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번엔 "강원도의 아들"…대구는 "정치적 출생지", 충북은 "인생의 화양연화"?

"아버지 춘고, 어머니 춘여고…강릉 18전투비행단에서 군생활하며 21세기 맞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강원도당을 찾아 "강원도의 영서와 영동 모두에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며 지역과의 인연을 또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8일 오후 강원 원주시 호텔인터불고 원주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측 또한 이날 한 위원장을 "(강원)도의 아들"이라고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저희 아버지는 춘천 소양로에서 사시면서 춘고(춘천고)를 다니셨다. 어머니는 홍천 사람이셨다, 역시 춘여고(춘천여고)를 다니셨다"며 "아버지는 외지생활을 오래 하셨지만 결국 나중에 돌아가시기 직전에는 춘천 고탄에 집을 짓고 여생을 마무리하셨다. 그때 매 주말마다 제가 강원도를 왔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저는 군 생활 3년을 모두 강릉에 있는 18전투비행단에서 했다"며 "거기서 제가 바로 이 새로운 21세기를 맞았다"고 강원도와 본인 간 인연을 한껏 강조했다. 그는 "누구에게나 어떤 장소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 편해지는 장소가 있지 않나, 저에게는 강원도가 바로 그런 곳"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은 강원도의 힘이 되겠다"고 했다. 홍상수 감독의 1998년 영화 <강원도의 힘>을 언급하며 "마치 오래된 영화 제목 같지만 정말 그렇게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 위원장은 또 △춘천시 바이오 분야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원주 권역 반도체클러스터 조성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영월-삼척 동서고속도로 △양양 오색케이블카 사업 등 지역 현안을 거론하며 "우리가 강원도에 드리는 약속은 곧 실천이다. 반대로 민주당은 다수당이지만 약속은 약속일 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의도 문법이 아닌 5000만 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했던 한 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여의도 정치 문법'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충북 청주 출신인 그는 지난 4일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서는 "청주의 수동성당에서 수동안나유치원을 다녔다", "무심천 뚝방길을 걸어서 모충동 OO국민학교를 다녔다", "진천에 가시면 '안녕케이크'에 가서 우유케이크를 한 번 드셔보시라", "진천에서 보낸 시절이 인생의 화양연화였다"라고 하는 등 지역친화적 발언으로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대구 방문 시에는 "이곳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 같은 곳"이라며 '보수 텃밭' 대구와 본인의 인연을 강조했고, 같은 날 대전을 방문해서는 "대전은 우리에게는 승리의 상징"이라며 대전과 당의 인연을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대전 방문 때에는 "대전이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상징과 희망이 되는 70년대 초반에 제가 태어났다"고도 했다.

▲8일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건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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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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