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법무연수원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전 지검장은 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은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음에도 사람을 살리는 활인검(活人劍)이 아닌 살인도(殺人刀) 칼춤이나 추고있는 윤석열 정권에게 묻는다. 국민의 삶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전 지검장은 이어 "혈세 578억을 써대고선 순방이 곧 민생이라 주장하고, 정의와 공정의 화신인 양 온갖 레토릭을 쏟아내더니, 김건희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기만 하는 윤석열 사단에게 다시 묻겠다. 정치란 무엇인가"라고 했다.
이 전 지검장은 "정치의 본질은 민생을 돌보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정자정야(政者正也)일 것"이라며 "용산궁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펴보라. 국민들은 더이상 사이비(似而非)에게 운명을 맡길 생각이 없다. 주권자인 국민이 느끼는 모욕감과 분노도 극에 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지검장은 "저는 김건희 특검의 소명을 받게 된다면 결코 피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드린 바 있습니다만, 뻔뻔하게도 윤석열은 국민 70%가 찬성하는 특검법을 거부했다. 그래도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여, 이제는 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적었다.
이 전 지검장은 "저는 짓밟히고 허리가 꺾여도 기어이 꽃을 피우고 향기를 내는 야생화를 사랑한다. 멀리서는 비슷해 보이는 풀꽃들도 다가가 자세히 보면 모양과 색깔이 다르듯이 검사도 다 같은 검사가 아닐 것"이라며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조직을 이용하고 또 팔아먹은 자들을 용납할 수 없다. 국민편에 서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말없는 검사들을 욕보인 자들을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전 지검장은 "앞으로 윤석열 사이비 정권을 끝장내고, 윤석열 사단을 청산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그리고 최선봉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지검장이 사퇴의 변으로 "정치의 본질"을 언급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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