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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으로 다시 소환된 8년전 '국민의당 실패'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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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으로 다시 소환된 8년전 '국민의당 실패'의 교훈

정동영 상임고문이어 이춘석 전 사무총장·이덕춘 변호사 등 '신당 비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이 구체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는 8년전 국민의당 창당 이후 정치적 실패에 대한 역사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통합'이 요구되는 시대에 이 전 대표의 창당 시도는 통합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을 압살하려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에 오히려 커다란 선물보따리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새해 연휴가 끝난 2일 오전 전북 지역정가에서는 일제히 기지개를 켜면서 갑진년 새로운 정치 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화두는 '이낙연 신당'과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총선 입지자들이 일제히 포문을 연 것이었다.

가장 먼저 개전(開戰)의 화살을 날린 것은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자신의 총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지금은 통합이 시대정신"이라며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움직임은 통합에 배치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유일한 정치적 과오이자 오점은 8년전 국민의당에 합류했던 것"이라며 지금 추진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의 길은 또다른 정치적 과오가 될 수 있음을 경계했다.

정 상임고문은 "지금 국민적 분노는 윤 정권에 대한 심판의 철퇴를 벼르고 있다"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대안은 오히려 윤석열 정권의 '이재명 죽이기'에 힘을 보내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2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창당에 대한 반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대홍)

이번 총선에서 전북 익산갑에 도전하는 이춘석 전 국회사무총장은 직접적으로 국민의당 실패를 거론했다.

그는 "호남정신이 민주당에서 여전히 중심적인 정신으로 회자되지만 세력으로 살아있지 못한 데에는 과거 국민의당 창당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배경으로 "소외된 호남을 자신의 정치적 자산으로 이용해 먹고 이를 사죄하고 용서를 비는 정치인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정치적 이해타산에 빠졌던 세력들에게 맹공을 펼친 뒤 "과거 국민의당을 주도했던 이들이 지금 어느 당에 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이어 "신당 창당은 그 때도 틀렸고 지금도 옳지 않다"면서 "이 전 대표가 또 다시 이러한 전철을 반복한다면 역사와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장차 국민의힘에 입당해 반민주진영에 투항하는 뻔한 스토리의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전주을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이덕춘 변호사도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행은 야권 분열의 길을 걸어가는 것으로 윤석열 검찰독재로부터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하고 나라의 운명을 위태롭게 하는 '망국열차'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민주당의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민주화 이후 지난 30여년 동안 모든 선거에서 승리한 당은 '대의'라는 주춧돌 위에 '통합'이라는 두 글자를 쌓았다"면서 "이 전 대표는 저주에 가까운 악담과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절박한 민심을 받들어 정치를 살리고 경제를 살리는 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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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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