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시의원 25명과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5명으로 구성된 8대 대구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혜정 시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는 기행을 연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개원한 대구시의회 임시회는 민주당 강민구 시의원(수성1)의 회의 소집에 대한 위법 논란으로 10여분 만에 정회했다.1시간 가량 지난 11시 20분 속개된 회의에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당 소속 시의원만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3선의 배지숙(달서6) 재선의 장상수(동구2) 시의원이 각각 23표와 25표를 얻어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됐다.
이어 한국당 시의원들은 재선의 민주당 김혜정(북구3) 시의원을 22표로 제2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2일 열린 회의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선출된 의장단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참석하지도 않은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것은 우리를 무시한 것이라며 분노를 터뜨렸다.
민주당측은 "의회 임기 개시후 임시회 소집 3일 전에 공고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법 규정을 들어 위법이라 주장하고 의회 사무처는 "긴급한 이유가 있으면 소집할 수 있으며 다른 시 도에서도 오늘 개회를 했다"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의 이같은 이의 제기 배경에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는데 민주당은 부의장 외에 상임위원장 6석 중에서도 1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국당에서는 부의장 1명을 할애하는 선에서 더이상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3일 열릴 예정인 상임위원장 선출 회의에도 불참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8대 대구시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는 한국당과 민주당 시의원들간의 힘겨루기가 수시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보면 초선이 대다수인 대구시의회 시의원들의 운영의 묘가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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