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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차 심의서 100% 부정적 → 한땀한땀 엮어 '1조원 시대' 연 익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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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1차 심의서 100% 부정적 → 한땀한땀 엮어 '1조원 시대' 연 익산시

정헌율 익산시장 27일 국가예산 확보 기자회견 갖고 발표

기획재정부의 1차 심의 때만 해도 전북 익산시 주요 현안은 100% 줄줄이 부정적이었다.

이때부터 한땀 한땀 손바느질을 하듯 기재부를 설득하고 국회 심의 때 전략적 대응에 적극 나섰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 강화라는 최악의 조건에서 내년도 국가예산 사상 첫 1조원 시대를 연 익산시의 스토리이다.

지난 2016년 6229억원에서 시작해 9년 만에 62%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한 결실이어서 더욱 값진 성과로 평가됐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27일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성과 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익산시의 국가예산이 1조103억원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익산시

정 시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6년의 6229억원과 비교할 때 9년 만의 개가인 셈이다. 정헌율 시장은 국가예산 1조원 시대를 목표로 설정하고 2020년 7152억원, 2021년 8042억원, 2022년 9068억원 등 꾸준한 상향 곡선을 그렸다.

올해 국가예산 9708억원을 확보하는 등 목표치의 턱밑까지 도달했고, 내년도 1조원 국가예산 시대를 활짝 열게 된 셈이다.

분야별로 보면 주민 삶과 밀접한 보건·복지 분야의 내년도 예산이 4221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경제·사회기반시설 2578억 원 △농축산·식품 2081억원 △안전·환경 886억 원 △문화·관광 272억 원 등 각 분야 핵심 현안사업의 예산을 대거 확보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됐다.

특히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인 '농식품생명산업'과 시민을 행복하게 할 '주민복지'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내년 1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더 큰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신산업 혁신성장'과 '활기찬 도시' 활성화에 방점을 찍고 분야별 역점사업 예산 반영에 주력했다. 그 결과 신규사업 중 34건이 내년 첫 물꼬를 틀 수 있게 되는 등 '알토란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반영된 347억원을 시작으로 연차별로 향후 총 4830억원이 투입돼 익산의 든든한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식품수도 익산을 향해 나아가는 길에도 순풍이 분다. 총사업비만 400억원에 가까운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 구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 7억8000만원이 반영된 데 이어 농식품 분야 메타버스 기반 기술 실증 지원 13억5000만원, 동물용의약품 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 1억원 등이 반영되는 등 식품수도를 향한 탄력적 추진이 기대된다.

삼수 끝에 내년 사업으로 반영된 '식품문화복합혁신센터'는 이탈리아 볼로냐에 위치한 식품테마파크 '피코 이탈리 월드'의 성공사례를 본보기로 삼고 있다. 국내 유일의 식품전문산단인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단순한 공장단지를 넘어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져 생기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취지다.

전북 근로자들의 숙원이었던 '산재전문병원 건립'은 산업재해 환자가 다른 지역까지 원정을 가지 않고도 지역에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익산시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구조조정 등 여느 때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일궈냈다고 자평했다. 정헌율 시장의 '경험치'와 지역연고 정치권의 '집념'이 더해져 9년 만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는 것이다.

▲익산시의 주요 분야별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 현황 ⓒ익산시

특히 40여 년 동안 쌓아온 정헌율 익산시장의 행정경험과 중앙부처·정치권 '인(人)프라'가 빛을 발했다. 정 시장은 앞서 행정안전부 재정정책과장, 지방행정정책관, 지방재정세제국장,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를 역임하며 중앙부처와 지역 정치권에 폭넓은 인적망을 형성해 왔다.

정 시장은 행정전문가로서의 관록과 경험, 친밀감을 적극 발휘해 부처와 국회 인사들에게 시 주요 현안사업의 예산이 올해 꼭 반영돼야 하는 이유를 상세히 설명해가며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주요 위원회에 속해 있는 지역 의원 모두에게 각각의 몫을 요청하는 이른바 '핀셋 공략'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는 평이다. 직접 만나고 대응논리를 문자메시지로 보내거나 전화로 설명하며 적극적인 태도로 일대일 맞춤 대응에 나서자 정치권에서도 하나둘 기쁜 소식을 알려왔다.

기획재정위원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은 기재부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동료의원들과 협의하기 위해 집념을 갖고 종횡무진 활동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국회의원, 직원들과 탄탄한 공조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대응 끝에 1조원 시대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어렵게 확보한 국가예산인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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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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