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선거구가 22대 총선을 100여일 앞두고 예비후보들의 선거운동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들이 ‘눈치게임’ 형상을 보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21대에 이어 22대 총선에도 ‘갑·을’ 두 선거구를 유지하지만, 지난 총선과 달리 후보군 경쟁이 치열하다. ‘구미갑’ 선거구는 현역 구자근 의원 등 7여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구미을’ 선거구는 현역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등 10여명 등 총 17명의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예비등록 후보는 26일 현재 7명에 불과하다.
먼저 ‘구미갑’ 선거구는 국민의힘 △ 구자근 現의원 △백승주 前의원 △이태식 前 도의원, 민주당 △김철호 前지역위원장 △김봉재 前지역위원장 △정세현 前도의원, 진보당의 △남수정 도당위원장 등 총 7명이 거론되고 있다. 그중 이태식(국힘), 김철호(민주) 예비후보가 등록(26일)을 마쳤다.
‘구미을’ 선거구는 국민의힘 △김영식 現의원 △최우영 前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前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김봉교 前도의회부의장 △신순식 구미발전연구소 대표 △최진녕 변호사 △김찬영 前 대통령실 행정관 △강명구 現대통령비서실 비서관, 민주당 △장세용 前구미시장 △김현권 前의원 등 총 10명이다. 국민의힘 최우영, 허성우, 김봉교, 신순식 예비후보가 민주당에 김현권 예비후보가 등록(26일)을 마쳤다.
이번 22대 총선에 구미 ‘갑·을’ 선거구 출마예정 후보가 17여명에 달해 역대 선거 열기를 뛰어넘고 있지만 예비후보 등록은 답보 상태다.
국민의힘 대통령실 비서관과 행정관 출신들이 구미지역에 출마를 예정하고 있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면서 ‘눈치게임’을 펼친다는 여론이 정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당초 강명구 現대통령비서실 비서관과 김찬영 前 대통령실 행정관은 구미‘을’ 선거구에 출마할 예정이었다. 총선 100여일을 앞두고 예비후보 등록을 미루면서 나오는 말이다.
김찬영 前행정관은 구미고를 졸업하고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냈고, 강명구 現비서관은 구미가 고향이지만 고등학교 등을 지역에서 졸업하지 않아 약점으로 잡히고 있지만, 대통령비서실에 근무한 이력 등의 이점이 있다.
이런 이점을 가진 비서관·행정관 출신들이 구미‘을’ 후보로 몰리면서 지역 일부 정가에서 이들이 ‘갑’ 선거구로 움직일 수도 있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말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역 국회의원이 먼저 선점한 프리미엄 벽을 넘어서야 한다.
한편, 최우영 前 경제특별보좌관은 27일 ‘1호 공약’ 발표를 선거사무실에서 가지고, 강명구 現대통령실 비서관이 사퇴 후 다음달 6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으로 알렸다. 김찬영 前 대통령실 행정관도 꾸준히 언론에 출연해 민주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태식 前 도의원과 허성우 前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은 지역구 내에서 예비후보 번호를 달고 활동 중이고, 현역 구자근 의원, 김영식 의원 등은 3년간 다져놓은 텃밭에서 현역 프레임을 이용해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이에 비해 타 후보들은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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