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 원장이 국회의 '김건희 특검법' 처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제2의 장희빈'처럼 사가로 보낼 확률이 많아졌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2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현재 보면, 그럴 (김 전 대표를 사가로 보낼) 확률이 굉장히 많아진 것 같다. 특검법이 통과되는 건 사실 아닌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그 전에 김건희 여사를 사가로 보내고, '제2의 장희빈'처럼"이라며 "그러면 눈물 바람이 날 것 아닌가. 그 모습이 보도가 되면은, 국민들은 '젊은 대통령 부부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다고 저렇게 생이별을 해야 하는냐?' 하는 동정이 올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또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특검은 특검대로 하는 것"이라며 "여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 속아서는 안 된다. 많은 쇼가 나올 것"이라고 주의를 줬다.
박 전 원장은 또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총선 후 김건희 특검설'에 대해 "일종의 공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김건희 특검'은 국민의 70%가 찬성하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지도 말라'고 하는 것도 70%다. 윤 대통령의 표밭인 TK에서도 67%가 '거부권 행사하지 말라'는 것이다"라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려면 (김 전 대표를) '제2의 장희빈'을 만들던지, 사가로 보내 눈물 바다를 만들던지" 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인 내가 탈당하겠다' 하는 협박을 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우리 국민이 이런 것을 발본색원하지 않고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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