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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얼룩진 크리스마스 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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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얼룩진 크리스마스 이브

세종 목욕탕에서 3명 감전사, 청주에서는 썰매장 붕괴로 3명 중경상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세종시의 목욕탕에서 감전사로 3명이 목숨을 잃었는가 하면 충북 청주에서는 썰매장 연결 통로가 붕괴돼 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관계 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새벽 5시37분경 세종시 조치원읍의 한 목욕탕에서 온탕에 들어갔던 70대 여성 3명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이들은 탈의실에 있던 다른 입욕객이 비명소리를 등고 119에 신고,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모두 숨졌다.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소방본부 관계자로부터 사건발생 개요를 전달받고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과 전기 시설물 관리 철저 등을 당부했다.

최 시장은 “연휴 기간 갑작스럽게 황망한 일을 당하신 유가족분들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유가족별로 지원 전담 직원을 지정하는 등 시에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는 김하균 부시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지역 내 목욕업소 20개소와 실내 수영장 17개소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긴급 전기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해당 시설은 지난 1984년 12월 건축물 최초 사용 승인 후 영업 중으로 지하 1층은 여탕과 보일러실, 지상 1층은 남탕과 카운터, 지상 2~3층은 모텔로 영업 중이다.

사고가 발생한 목욕탕은 전기안전관리법 및 같은 법 시행규칙에 따라 전기안전공사를 통해 매년 전기안전 점검을 받아왔으며 지난 6월 전기안전공사 점검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경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함께 이번 감전사고의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충북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 운영 중인 눈썰매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눈썰매장 죄측이 무너져있다. ⓒ프레시안(김규철)

한편 이날 오후 4시29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농업기술센터 내에 운영 중인 썰매장의 구조물 25m 중 9m 정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 씨(45)와 B 군(10) 부자와 C 씨(여. 24) 등 3명이 중경상을 입고 충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처음 발견 당시 심정지상태였으나 긴급 출동한 소방관계자들로부터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눈썰매장에는 200여 명이 눈썰매를 타고 있었으며 붕괴된 통로에는 10여 명이 있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는 눈이 내리지 않자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업체가 인공 제설기를 가동시키자 비닐하우스에 사용되는 구조물에 눈이 쌓이다가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감식을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보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해 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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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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