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 신년인사회에서 대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행사 특성상 심도 있는 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표는 오는 3일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며 "이번 신년회가 국민 통합과 민생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행사가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조금 전에 초청장이 왔고,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며 "(이 대표는) 보고받자마자 바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신년인사회는 보통 대통령 주재 행사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대면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따로 (단독 회동) 자리가 마련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추석명절 당시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며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등 수 차례 윤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제안했으나 대통령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왔다.
다만 두 사람은 지난 10월 31일 윤 대통령의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 당시 웃으며 3차례 악수를 나누고 '민생'을 언급하며 한목소리를 낸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국회의장 주재 환담 모두발언에서 "민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계속 현장을 파고들고 경청하겠다"고 했고, 이 대표는 환담이 비공개로 전환된 뒤 "우리 현장의 민생과 경제가 너무 어렵다. 정부 각 부처들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른 생각으로 현장에 좀더 천착하고, 정책이나 예산에 있어서 대대적인 전환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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