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도·탁구단, 올해 각종 대회서 발군 기량으로 메달 수확
한국마사회 소속 유도·탁구단이 2023년 한 해 동안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실업팀의 입지를 다졌다.
2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소속 유도단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펼쳐진 제주컵 국제 유도대회에서 금1, 동2를 획득하며 출전선수 전원이 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거뒀다.
연초 양구 전국실업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청풍기, 철원컵 등에서 꾸준히 메달권에 들었던 이희중(-90kg)은 이번 대회 결승에서 임주용(남양주시청)을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재(-100kg)는 연초부터 안타까운 고배를 마시다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결국 메달을 따내며 강인한 도전정신과 기량을 증명해냈다. 부상 이후 9개월만의 복귀전을 치룬 김재윤(+100kg) 역시 동메달을 획득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3월 –90kg급 국가대표로 선발됐으나 부상으로 퇴촌 후 재활에만 전념한 끝에 얻어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마사회 유도단은 올해 3월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4대 대회를 모두 석권한 그랜드슬래머 김재범을 감독으로 선임하고 최강 실업팀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탁구단은 지난 15일 막을 내린 제77회 신한 SOL 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2위, 여자단식 2·3위, 여자복식 3위, 여자단체 3위, 남자복식 2위 등 모두 7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혼합복식 결승에서 서효원-강동수, 최효주-백광일 마사회 소속 선수끼리 맞붙으며 이색대결을 펼쳤다. 앳돼 보이지만 알고 보면 국내 최고참이 된 서효원(36)과 강동수(29)가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최효주-백광일을 3대 1로 꺾고 우승했다.
마사회 입단을 앞두고 있는 신예 이다은(18)은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단식에서 국가대표 이시온(삼성생명)을 3대 1로 꺾고 16강에 진출한 이다은은 포스코인터내셔널 양하은과 김나영을 차례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 김하영과 준결승에서 맞붙은 이다은은 초반 두 게임을 내줬지만 경기 중반부터 내달리며 풀게임 접전을 펼쳤다. 분전 끝에 아쉬운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주니어 유망주로서의 경쟁력을 여과없이 선보이며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여자복식에서는 최연소 귀화 탁구선수이자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최효주(25) 선수와 세련된 파트너십으로 복식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사회 남자탁구단 창단멤버이자 지난 남녀종별 탁구선수권대회, 대통령기 전국대회 등에서 꾸준히 복식 호흡을 맞춰온 백광일(30), 박찬혁(28)도 남자복식 준우승을 차지하며 남녀 모두 입상의 쾌거를 올렸다.
세계적 탁구여제 현정화 감독과 최근 국가대표 훈련단장으로 선임된 최영일 감독 두 명장이 이끄는 마사회 남녀 탁구단.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한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 지난해 불법 도박시장 규모 103조…마사회, 불법경마 단속 강화
한국마사회가 지난 15일 온라인 마권발매 시범운영을 개시한 가운데 최근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불법경마에 대한 집중 대응체계를 구축·가동한다고 21일 밝혔다.
경마를 포함한 합법 사행산업의 온라인 시장은 관련 법령과 제도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는 반면, 불법 시장은 규제의 사각지대 하에서 첨단 ICT 기술의 진보에 편승해 온라인 공간에서 무분별하게 확산하며 합법 시장을 잠식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불법도박 시장 규모가 103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온라인 방식의 불법도박이 전체 매출의 99%를 차지한다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조사결과는 이러한 심각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불법시장은 환급률이 높고 과몰입 방지장치가 전혀 없어 이용자들이 불법베팅에 더 쉽게 중독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온라인 불법도박이 청소년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도 범부처 대응팀을 출범시켜 청소년 상대의 온라인 불법도박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마사회 역시 온라인 마권발매로 우려되는 불법경마 확산을 막기 위해 마사회가 자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더욱 강도 높은 단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단속 △현장 단속 △대국민 보호의 3개 부분으로 세분화하고, 세부적인 실행과제인 △불법사이트 자동탐지 시스템 고도화 △불법경마 집중 단속기간 운영 △온라인 마권발매 이용 및 불법동향 모니터링 강화 △온라인 불법 콘텐츠 차단확대 등을 집중 추진한다.
김종철 한국마사회 고객서비스본부장은 “불법경마에 잠식된 온라인 환경이 자칫 처음 시행하는 온라인 마권발매 시범운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불법경마 집중 대응체계 가동 외에도 민간의 빅테크 기업, 경찰, 사행산업 통합감독위원회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청소년을 포함한 국민들을 불법경마로부터 보호하는데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 마사회 도핑검사소, ISAG 동물유전자 검사능력 1등급 합격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가 국제동물유전학회의 동물유전자 비교숙련도시험 4개(말, 소, 개, 당나귀)분야에서 1133개 유전자형을 100% 분석해 검사능력 1등급으로 합격했다.
2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경주마 약물 검사를 통해 경마의 공정성을 지키는 마사회 도핑검사소는 국내 유일의 동물유전자 검사 분야 ISO 국제공인 인증기관이다. 도핑검사소는 격년으로 실시되는 국제 동물유전자 비교숙련도시험에 1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1998년 첫 참가 이후 14회 연속 1등급 획득이며, 이를 통해 도핑검사소는 유전자 검사기술의 역량과 공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 동물유전자 비교숙련도시험은 각국의 유전자 검사기관들을 대상으로 DNA 검사기술을 표준화하고 검사 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이다. 국제동물유전학회 (ISAG, International Society for Animal Genetics)와 국제혈통서위원회 (ISBC, International Stud Book Committee) 공동주관으로 격년 실시된다.
도핑검사소는 이번 시험에서 말 이외에도 소·개·당나귀에 대한 유전자 분석 시험도 참가해 무작위로 주어지는 각 동물들의 혈액 샘플에서 유전자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총 1133개 유전자형을 모두 일치시키는 결과를 검증받으며 1등급으로 합격했다.
필수 검사항목 이외에도 28개 말 유전자 마커를 추가로 제출하며 전 세계 상위 4% 수준의 유전자 검사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는 20년간 경주마의 DNA를 분석하며 쌓인 분석 노하우 덕분이다.
세계적으로 경주마는 '더러브렛' 품종만을 고집하고 있으며 철저한 혈통 관리를 위해 친자관계 확인 된 말만 혈통서에 등재되어 경주마로 등록 가능하다.
도핑검사소는 매년 약 1300마리의 망아지들의 국제혈통서 등재를 위한 유전자 검사로 부모말간의 친자관계를 확인하고 혈통을 검증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매년 약 10여건의 친자모순 사례를 검출해내는 도핑검사소는 말의 진짜 친부를 찾아 주며 명확한 경주마 혈통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밖에도 도핑검사소는 최근 ‘말 친자감정 유전자 검사 시약’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하고 미국특허를 취득 한바 있다.
도핑검사소 황용규 소장은 “무결점 경주마 유전자검사로 한국 경주마들의 해외진출과 수출에 이바지 할 것”이라며 “올해 개발한 시약 특허 기술은 앞으로 다국적 시약회사와 협력을 통해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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