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6층에 매달린 여성 구한 남기엽 소방관에 ‘의로운 시민상’

전주시, 아랫집인 15층 통해 16층 베란다 타고 올라가 여성 구출

아파트 16층 난간에서 매달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한 전북119안전체험관 소속 남기엽 소방관이 ‘의로운시민상’을 수상했다.

전북 전주시는 19일 전주시장실에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남기엽 소방관(전북119안전체험관 소속 소방위)에게 ‘의로운시민상’을 수여했다.

남기엽 소방위는 지난 9월 16일 오전 전주시 한 아파트의 16층 난간에 거꾸로 매달려 피를 흘리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추락 직전에 구조에 성공했다.

▲ⓒ전주시

남 소방위은 당일 송천동 소재 아파트의 도서관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중 위급한 현장을 보자마자 즉각 해당 층을 향해 뛰어가 현장을 확인한 후, 인명 구조를 위해 바로 아랫집인 15층을 통해 16층 베란다에 올라가 여성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조 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문 밖에서 진입하지 못하고 있던 구급대원과 경찰이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환자에 대한 신속한 구급처치와 이송, 사건조사 등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남기엽 소방위는 “소방공무원으로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면서 “구급처치 및 신속한 이송 등 구급대원들과 경찰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남 소방위는 “저에게 주신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사용해 달라”며 전주시에 이웃사랑 성금 100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수여식에 함께 참석한 남 소방위의 아들은 “위기에 처한 시민의 목숨을 구한 아버지가 너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