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에서 전통 붓을 만드는 모필장(毛筆匠) 가문의 곽종민 씨(여산면)가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됐다.
19일 익산시에 따르면 곽종민씨는 3대째 전통 붓을 만들고 있는 모필장 가문의 후손으로 선친으로부터 가지런하면서도 힘 있는 붓을 만드는 특별한 기술력을 배워 이를 가업으로 삼고 있다.
현재 익산시 여산면 태성리에 거주하는 곽씨는 붓 공방과 전시장을 운영하며 가문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모필은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도구를 일컫는 말로 주로 짐승의 털을 추려 모은 뒤 이를 대나무 등으로 만든 붓대에 고정해 만든다. 모필장은 붓을 전통 기법대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나 기능을 가진 장인을 뜻한다.
익산시는 이번 모필장 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묵묵히 전통문화 계승에 전념해 온 전승자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제작 현장에 생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번 지정으로 기존 △탱화장(이삼열) △석장(권오달) △여산호산춘(이연호) △익산기세배 △익산성당포구농악 △익산목발노래 등을 포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총 7종을 보유하게 됐다.
이 밖에도 △이리향제줄풍류 △이리농악 2개 종목이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익산시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무형유산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다양한 지원을 통한 무형유산의 안정적인 전승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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