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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회의' 주도한 류삼영 전 총경 민주당 합류

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도했다 징계·좌천…"검사 탄핵, 창의적으로 잘한 것"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전 총경이 18일 더불어민주당 총선 영입인사로 합류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류 전 총경을 내년 총선을 위한 '3호 인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경찰국 신설 과정에서 전국 경찰서장회의를 주도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인사에서 경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발령이 나자 '보복성 인사'라고 반발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류 전 총경은 지난 14일 부산 서면에서 총경회의를 주도한 과정을 담은 책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의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대외활동을 늘려왔다.

민주당은 "류 전 총경은 전문성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다"며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손꼽는 이유"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세번째 영입 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입당 환영식에서 "이번 정부 들어 참 안타깝게도 경찰을 국민으로부터 권력의 편으로 떼어 놓으려는 경찰 장악 시도가 있었다"며 "경찰공무원으로서 정권의 이러한 시도에 저항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정권의 경찰장악 시도에 저항한 그 중심적인 인물이 바로 류 전 총경"이라고 치켜세웠다.

또 그는 "류 전 총경을 보니 갑자기 이태원 참사가 생각났다. 공직자 한 명이 어떤 마음을 가지냐에 따라 이 세상은 지옥이 되기도 천국이 되기도 한다"며 "무서운 정치권력에 맞서 국민의 경찰로서 그 길을 제대로 가려 했던 류 전 총경의 용기를 감사히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류 전 총경은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우리 경찰을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게 하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자 이 자리에 왔다"며 "국민의 경찰, 총경 류삼영이 국민을 위한 입법가로 성장하는 과정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 류 전 총경은 "오늘날 검찰의 수사행태를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우려한다. 수사 대상자의 편에 따라 무자비한 수사, 먼지털이식 압수수색이 가해지는 이른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고 평했다.

류 전 총경은 민주당 주도로 지난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검사 탄핵소추안에 대해 "아주 잘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법률상 면책특권이 있는 것 말고는 처벌받지 않는 집단을 특권층으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이 헌법이다. 누구든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것을 민주당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아주 창의적으로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비례대표 및 지역구 등 출마 계획에 대한 기자 질문에 "구체적으로 출마 지역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준비된 바가 없고 결정된 바도 없고 결심한 바도 없다"고 답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류삼영 전 총경을 환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오는 20일 발표 예정인 민주당 4호 영입 인재는 '청년'이라고 인재위원회 간사 김성환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해임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영입에 대한 질문에 "매우 훌륭한 분이니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지만 현재는 현역 군인이라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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