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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금릉팔경, 그림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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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금릉팔경, 그림으로 거듭나다

"사라지는 게 있어 새 것이 나오고 새로움 누리던 사람 사라져야 새 역사 생기는 것"

"김해 금릉팔경(金陵八景)이 우리의 상상 속에서 다시 그림으로 태어나고 있습니다."

'금릉팔경'은 조선시대 김해 부사 김건수(1851~1852년)가 재임하면서 김해의 아름다운 경치 8곳을 정해 이같이 불렀다.

이에 따라 허모영·김영자·김우락·성혜경·이정심·여채원·김미정·장윤정·신경애·최해임 등 열 명이 '금릉팔경 톺아보기'라는 주제를 갖고 12일 오후 김해시 동상동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에서 이같이 모였다.

▲김해수필협회 회원들. ⓒ프레시안(조민규)

이들 10명은 누구보다 바쁜 사람들이 단순히 답사만이 아닌 그림까지 그리겠다는 무모한 계획임에도 김해지역을 좀 더 꼼꼼이 알아보겠다는 열의 하나로 의기로 투합한 것.

허모영 회장은 "현장 답사 가는 시간조차 맞추기 어려운 우리들이라 저녁 어스름 녘에도, 한낮에도, 때론 휴일 아침 7시부터 만나 하루 종일 다니기도 했는데 사실 그보다 더한 난관은 그림 그리는 일 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 도시 속에서 옛 금릉팔경의 정취는 사라져 갔지만 '톺아보기'를 통해 시간을 거슬려 볼 수 있었다"며 "신(新) 금륭팔경을 꿈꾸며 그 간의 시간동안 함께 한 팀원께 환희의 박수와 열성으로 그림을 지도해 전시까지 무사히 할 수 있도록 애쓰신 김영자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자 그림 지도사는 "모든 게 변하고 사라진다고 해서 세월이 무상한 것만은 아니다"라며 ''함정로우'와 '연루원조'는 우리가 살지 않는 시공에 존재하고 있다. 지금 남을 것은 남고 사라질 것은 사라졌으며 누군가 찾아주기를 기다리는 무언가 있을 수도 있다. 사라지는 게 있어 새로운 것이 나오고 그 새로움을 누리던 사람들이 사라져야 또 새로운 역사가 생기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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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규

경남취재본부 조민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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