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만큼, 오늘 예비 후보 등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뛰어보겠습니다."
12일 22대 총선 후보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이날 오전부터 선관위위는 준비하는 직원들과 가장 먼저 접수하려는 후보들로 북적였다.
오전 8시40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서구‧북구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시작을 20분 남겨두고 선관위 직원들은 막바지 점검에 여념이 없었다.
광주 서구갑과 서구을 2곳의 선거구에 대한 후보등록 접수를 받는 서구선관위 접수처와 같은 건물에서 진행되는 북구갑, 북구을 후보등록 북구선관위 접수처에는 두 팀으로 나뉜 후보등록 접수반과 선거사무소 설치 신고석, 회계책임반 신고석 등이 마련됐다.
후보등록 시간인 9시에 맞춰 국회의원 선거 출마자들은 결의에 찬 표정으로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곧바로 후보 등록을 위해 선관위에 들어갔다.
이날 가장 먼저 후보등록 현장에 모습을 비친 이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 서구갑 지역구의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었다.
조 후보는 "시민을 현혹하는 보여주기식 공염불 정치는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없다"며 "광주 경제는 더욱더 힘들고 어려워지는데 정치인들은 시민의 소리에 귀를 닫고 있다.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함께하는 '공감정치'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후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대기하던 후보들은 각자 준비한 봉투에 담긴 후보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선관위 관계자들의 서류 검토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선관위 관계자들은 예비후보들이 제출한 서류를 살펴보며 공직선거법 준수 여부를 꼼꼼히 점검하기도 하고 후보자들의 질문 등에 답하기도 했다.
서구선관위 관계자는 "후보등록 접수를 시작하면 대부분 첫날 오전에 후보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필요한 서류는 미리 검토를 마쳐놓고 접수날에는 마지막으로 확인 작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등록 직후 현장에서 소속 정당과 기호, 자신의 성명이 새겨진 점퍼로 갈아입고 선거운동 돌입을 알렸다.
최종 서류 검토 후 밝게 웃으며 인증샷를 찍거나 미처 물어보지 못한 선거법 상세 규정에 관해 질의하는 예비후보도 있었고, 선관위가 배부하는 접수증을 깜빡해 다시 돌아와 접수증을 받아가는 예비후보도 있었다.
오전 9시 공식 접수가 시작 불과 20여분 만에 여야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이번 총선의 뜨거운 열기를 체감케 했다.
후보등록 현장에서 만난 후보들은 정당을 떠나 화기애애하게 덕담을 나누면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었다.
광주 북구을 정준호 전 변호사와 광주 서구을 진보당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전 대책위원장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 레이스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정 후보는 "국회의원 선거를 3번째 도전함으로써 이제는 '끈기와 정치' 완결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청년들의 정치참여에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도 "그동안 주민들 속에서 활동하면서 정치의 근본적 변화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간절함을 느꼈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만드는 특별한 생활정치를 해내겠다"고 밝혔다.
선거법상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 설치,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나 표지물 착용, 본인이 전화로 직접 통화하는 방식의 지지 호소, 1종의 예비후보자 홍보물 발송(선거구 내 세대수 10% 이내) 할 수 있고, 후원회를 설립해 최대 1억5000만원을 모금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정오까지 광주 16명, 전남 11명 등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2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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