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의 총선 출마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부시장이 출판기념회 개최를 위해 오는 2024년 1월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을 예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의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 됐다.
김 부시장의 출마 지역구는 거주지가 있는 광주 서구을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고향인 전남 순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진 부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취임과 동시에 그가 금배지 도전을 노리고 부시장직을 맡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출마설이 계속되자, 지난 10월 18일에는 채은지 광주시의원이 시정 질의에서 김 부시장에게 총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 부시장은 "노동센터 이야기를 하다가 예상외 질문을 줬다"면서 "일신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여러 고민을 하고 있지만, 현재 부시장으로서 직분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하지만 긍정도, 부정도 아닌 화법으로 인해 오히려 총선 출마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지난 4일에는 김 부시장이 광주시 주요 국비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지막까지 저에게 부여된 책무를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정치적 결단이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7월 김광진 부시장 임명을 놓고 논란이 많았다.
1981년생의 젊은 나이인데다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 출신이 맡는 관례에 비춰 초선 비례의원과 문재인 대통령실 비서관 경력이 주요 이력인 그가 부시장을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당시 강기정 광주시장은 "정치환경이 변하면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에 대한 문제 등은 김 부시장이 실력과 성과로 답할 것이다"고 두둔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채 예상대로 총선 출마의 길을 택함으로써 실망감만 안긴 셈이다.
결국 '광주경제문화부시장'이라는 타이틀이 총선 출마를 위한 경력쌓기용 징검다리라는 지적과 함께 광주시 정책의 지속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재 광주가 문화산업 경쟁력이 전국 하위권에 머무는 상황에서 문화경제부시장으로써 직분에 충실히 다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강 시장의 임명직 인사들의 거취를 보면 이를 정치적인 행보로 악용한 것으로만 보인다. 강 시장은 인사 정책 전체를 다시 돌아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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