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빼고, 맥주·소주·양주 물가 다 올랐다

주류 업체들의 잇단 가격 인상으로 맥주·소주·양주 물가 상승률이 대폭 높아졌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5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 올라, 지난 2월(5.9%)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달 소주 물가 상승률은 4.7%로 올해 2월(8.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양주 물가 상승률도 10%에 육박하며 맥주·소주와 마찬가지로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주요 주류 중 막걸리만 물가 상승률이 0.4%로 전월과 동일했다.

맥주와 소주 가격이 오르자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맥주와 소주 물가도 높아졌다. 맥주(외식) 물가 등락률은 10월 4.5%에서 지난달 5.0%로 커졌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도 2월 이후 9월(4.4%)까지 7개월 연속 둔화했다가 10월과 지난달에 각각 4.7%로 높아졌다.

오비맥주는 지난 10월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하이트진로는 지난달 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올렸고 테러와 켈리 등 맥주 제품 출고 가격도 평균 6.8% 인상했다.

맥주와 소주의 출고가 인상은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 채널별로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또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주류 가격에도 변동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