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판기념회가 9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조국 전 장관을 비롯해 이원택 국회의원, 김승원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해 전주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성황을 이뤘다.
개그맨 서승만씨 사회로 진행된 이날 출판기념회에서는 황현선 전 행정관 자신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근무 시절 검찰개혁 과정을 기록한 책 ‘검찰의 난-조국 민정수석보좌관 황현선의 기록’의 출간을 축하했다.
이 책은 2019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2년 8개월에 걸쳐 진행된 문재인 정부의 검찰, 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의 진행과 좌절에 대해 역사의 기록자 입장에서 서술한 책이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축전을 통해 “이 책은 검찰권력의 무도한 횡포를 준엄하게 고발하는 ‘현대판 징비록’”이라며 “민주당 당직자로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권력기관 개혁에 앞장서온 만큼 황 전 행정관의 경험과 의지가 큰 희망을 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와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 등도 축전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으며 추미애 전 장관,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해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고민정 의원(서울 광진을),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 진성준 의원(서울 강서을),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 진교훈 강서구청장, 최강욱 전 의원도 영상 축사를 보냈다.
이들은 축전에서 한결같이 황현선 전 행정관을 가리켜 “정당, 청와대, 국회에서 개혁에 앞장서온 동지”라며 “전략기획에는 따라올 자가 없다”고 응원했다.
특히 친명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 중 유일하게 황 전 행정관에게만 영상 축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범기 전주시장, 유창희 전라북도 정무수석, 조지훈 새만금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 사무총장, 이종민 전북대 명예교수, 홍성덕 전주대 부총장, 최병선 전북대 총동창회장, 엄상섭 상산고 총동창회장 등 지역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조국 전 장관은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부터 청와대까지 황 전 행정관과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고,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 과정을 그린 이 책과 영화 <서울의 봄> 등 시대는 다르지만 우리의 분노는 다르지 않다”며 “이 책을 보며 저에게는 매우 송구스러운 책”이라며 “저의 동지 황현선의 용기 있는 결단이자 길 없는 길을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격려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윤석열 정권의 치밀어오르는 마음을 내년 총선, 다가올 대선에서도 과거 촛불 든 치밀어오르는 마음으로 해결하고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황현선 전 행정관이 직접 나서 책에 대한 출간 배경을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이어 방송인 서승만의 사회로 이광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과 함께 책에 얽힌 뒷이야기, 청와대 근무 시절을 이야기하며 관객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전 행정관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미완일 뿐 실패한 것이 아니다”며 “시행령 꼼수를 부릴 뿐이지, 되돌릴 수 없는 법과 제도가 여전히 존재, 검찰은 권력의 시녀가 아닌 국민의 권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또한 황 전 행정관은 “조국의 못다 한 이야기, 조국 사냥으로 시작된 윤석열 검찰 쿠데타를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책을 썼다”며 “일명 ‘조국 사태’도 현재 진행형으로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위해 우리는 모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객들은 황현선 전 행정관 등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방안을 이야기할 때 크게 호응하며 박수를 보내고, 검찰과 언론의 유착, 청와대 출퇴근 시간 등에 대해 질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출판기념회 참석에 앞서 황 전 행정관과 함께 5.18 전국 첫 희생자인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찾아 헌화를 했다.
황 전 행정관은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국장으로 문재인대선캠프 총괄기획팀장을 지내고 청와대에 입성, 조국 민정수석보좌관으로 문재인 정부 제1공약이었던 권력기관 개혁 과업을 함께 진행했다. 황 전 행정관은 전주병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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