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레를 굴리면 자동으로 살포되는 제설제, 제설작업 자원봉사자 단체보험 가입비 지원 등 경기도 시군이 올겨울 제설 대책에 묘안을 짜내고 있다.
경기도는 8일 도청에서 31개 시군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각 시군의 대설 대비 관련 우수 사례를 발굴·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용인시는 대용량 제설제의 소규모 포장작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손이나 삽으로 제설제를 소분하던 것에서 원통형 삽을 도입해 한번에 많은 양이 담길 수 있도록 했으며, 모래주머니 매듭 자동결속기를 통해 작업시간을 단축하고 작업자의 부상을 방지하도록 했다.
제설제 포장 뜯기용 칼도 금속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손수레와 제설제 살포기를 결합해 손수레를 밀면 자동으로 제설제가 살포되도록 해 제설차량이 들어가기 힘든 좁은 길에서 활용할 수 있다.
김포시는 제설작업을 위해 자율방재단,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인도제설봉사반을 운영하고 장비와 활동비를 지원한다. 또한, 양평군은 제설작업 자원봉사자들에게 단체보험 가입비 지원과 장비 수리비를 지급하고 있다.
고양시는 보도제설용 장비(스키드로우더) 임차를 확대해 보행자도로와 광장 등 보행공간에 대한 제설에 힘쓸 계획이다.
이천시는 기존 중앙-광역-시군까지만 연결됐던 재난안전상황실 화상회의 시스템을 14개 읍면동까지 확대해 재난대응을 강화한다.
도는 그동안 우선순위로 추진했던 간선도로 제설과 더불어 버스정류장 인근이나 전철역광장 등도 제설하고자 제설제, 소형제설장비 구입을 위한 특교세와 도 재난관리기금 57억 원을 지원해 도민 불편을 해소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장려할 방침이다.
최병갑 안전관리실장은 “제설현장에서 직접 찾은 간단한 아이디어가 오히려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라면서 “좋은 사례들을 공유해 도민 안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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