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함께 추진하는 최첨단 물류센터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착공을 시작했다.
부산시는 5일 오후 2시 롯데쇼핑 부산 자동화 물류센터(CFC) 건축 현장에서 '부산CFC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은 박형준 부산시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상현 부회장, 팀 스테인 영국 오카도 최고경영자,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공식이 연내 개최되며 이른 착공을 알릴 수 있게 된 이유는 지난 3월 롯데쇼핑이 시와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부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롯데쇼핑이 삼자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각종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했기 때문이다.
오는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 물류도시 내 약 1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자동화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총 2000억 원을 투자하고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기사 등 인력 2000여 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영국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여기에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에 부산에 착공한 CFC는 오카도의 시스템을 적용한 전국 1호 CFC가 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 식료품(그로서리)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로 건립할 예정인 만큼 지역 내 소상공인의 디지털 판로개척 지원과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롯데 입점을 확대하는 등 지역과의 동반성장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의 새로운 온라인 그로서리(식료품) 사업의 첫 걸음을 부산에서 내딛게 돼 의미가 깊다”라며 “부산 CFC를 시작으로 롯데는 오카도와 함께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기공식으로 부산이 글로벌 물류 허브 도시로 도약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부산과 깊은 인연이 있는 기업인 롯데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부산경제 활성화의 든든한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시는 앞으로도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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