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삼성SDI에 향후 5년간 약 44조 원의 대규모 하이니켈 양극소재를 공급한다.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는 지난 1일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양사 최고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배터리 양극 소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기간은 오는 2024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총 5년이다.
에코프로비엠의 이번 장기 공급 계약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으로 배터리 소재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생산물량은 물론 수익성 확보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비엠은 2024년 물량은 포항캠퍼스에서, 2025년부터는 헝가리 공장의 완공에 맞춰 현지에서 삼성SDI 헝가리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에코프로가 헝가리 데브레첸에 건설 중인 ‘에코프로글로벌 헝가리 사업장’은 총 13만 평 규모로 올해 4월 착공해 2025년 양산에 들어간다.
총 사업비 1조3000억 원으로 생산 캐파는 약 10만8000톤이다.
헝가리 사업장에는 에코프로비엠과 함께 리튬 수산화 공정을 처리할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질소와 산소를 공급하는 에코프로에이피 등 에코프로 가족사가 참여해 제조 원가를 줄이고 시너지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1년부터 삼성SDI에 본격적으로 하이니켈 양극소재 공급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양사 합작으로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한 바 있다.
에코프로가 삼성SDI에 공급한 누적 물량은 2023년 현재 20만 톤에 육박한다.
에코프로와 삼성SDI의 오랜 협력 관계는 배터리 업계의 상생 모델로 기록되고 있다.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와 삼성SDI는 상호 신뢰의 파트너십 아래 우리나라 배터리 산업의 위상강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양사의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현 삼성SDI 부사장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양극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음으로써 삼성SDI 셀 경쟁력도 제고되고 있다”며 “이번 장기공급 계약이 삼성SDI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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