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등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과 관련해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지적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 실장은 3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엑스포 투표 결과 29표를 받았는데, 이게 우리나라의 외교 현주소라는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좋은 결과가 못 나왔으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만 늦어서, 이미 다른 쪽에(나라에) 지지를 약속한 나라들을 바꾸기가 굉장히 힘들었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실장은 "내년부터 우리가 안보리에서 비상임 이사국이 되고 중요한 국제기구에 들어가고,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합의 등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도 세력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하며 "이런 걸 보면, 우리나라의 외교 실력이 이것밖에 안 된다는 (지적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조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많았는데, 그에 비해 성과는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억울하다"며 "방문이 많다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 때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반박했다. 조 실장은 "결과는 나빴지만, 엑스포 교섭 때문에 올해는 순방 숫자가 많았다"며 "순방을 가서 얻은 성과들도 많다.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기록을 보시면, 이렇게 많이 일이 됐느냐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실장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중국에서 날짜를 정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정상회담은) 시기의 문제로, 성사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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