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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공직자 사칭해 해외송금 사기...신종 메신저피싱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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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공직자 사칭해 해외송금 사기...신종 메신저피싱 주의보

인터폴 공조로 피의자 송환해 검거, 피해자 대부분 유학생·사업가로 1억7000만원 빼돌려

사회 저명 인사를 사칭해 연락하는 이른바 신종 메신저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피해자 12명에게 1억7000만원 상당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 사칭 계정 카톡 프로필. ⓒ부산경찰청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대학 총장, 공직자를 사칭한 카카오톡 계정으로 학교 관계자나 기업인들에게 연락하며 접근했다.

A 씨는 이렇게 이들과 친분을 쌓은 뒤 현지에서 사업하는 지인을 소개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 씨는 이들에게 소개받은 국내외 유학생과 해외 현지에 있는 한국 기업인들 상대로 "급히 중국이나 베트남에 송금할 일이 있는데 미국 출장 중이라 곤란한다"며 "해외계좌를 통해 대리송금을 부탁한다"는 수법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을 가로챘다.

경찰 조사결과 A 씨는 돈을 송금한 척 위조된 시중은행 달러 송금증 사진까지 보여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고 자신이 실제 교수나 공직자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번갈아가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이거나 해외에 장기체류하는 사업가들로 국내 사정에 어두웠고 평소 친분이 있던 학교 관계자나 기업인의 말을 전적으로 믿었기에 별다른 의심없이 돈을 송금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피의자 신원과 은신처를 특정하고 인터폴 국제공조를 통해 태국에서 14년간 불법 체류 중이던 A 씨를 체포해 국내로 압송했다.

경찰은 A 씨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추가로 발생한 피해건을 신속히 대처하면서 피해금 2200만원 전액을 회수하고 피해자에게 반환했다. 또한 A 씨가 범죄에 이용한 카카오톡 대포계정이 국내에서 구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공급책 1명을 잇따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카카오톡 프로필은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지인으로 보여도 개인정보나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상대방의 전화번호로 직접 통화해서 확인해야 금융사기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계정 사칭 피해가 있으면 추가 범행을 막기 위해 반드시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대학교수를 사칭한 카카오톡 대화 내용.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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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지

부산울산취재본부 홍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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