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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냐? ‘선수교체’냐? …민주 안방 전북서 대전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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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냐? ‘선수교체’냐? …민주 안방 전북서 대전쟁 불붙는다.

전북 교수·시민사회 지식인 100인 29일 도의회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중진 역할론이 제기되며 '세대교체'와 '선수교체'의 대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전북교수·시민사회지식인 100인은 2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진 정치인들이 나서 침체 위기에 놓인 지역을 살려야 한다는, 이른바 '중진 역할론'을 앞세운 '선수교체'를 주장했다.

이들은 "전북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중앙정치에서 존재감 없는 무기력한 정치력으로 도세 후퇴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관록의 정치인들이 벼랑 끝에 선 전북을 위해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 전북 대변혁을 일으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의 지식인 100인이 2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관록의 중진 역할을 강조했다. ⓒ

교수와 시민사회 지식인 100인에는 최석규 전북대 교수와 윤정모 전 전북대 교수, 신봉철 전 전주MBC 광고사업국장 등이 참여했다.

교수와 지식인 100인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언급하며 '존재감이 없다'거나 '도세 후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말로 정조준함에 따라 초·재선 현역 의원과 정치신인들의 반발 등 '교체론'을 둘러싼 큰 싸움이 불가피하게 됐다.

실제로 초선의 윤준병 의원(전북 정읍·고창)은 지난달 10일 전북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전북 중진정치인을 겨냥해 "그 사람들이 전북에 해준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방아쇠를 당겼다.

윤준병 의원은 현역 의원의 중량감 부족 지적에 대해서도 "중진들이 영화를 누릴 때는 역할을 못했다"며 "은근슬쩍 자기들이 일 잘하는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이것은 잘못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세대교체 주장은 "과거의 중진들도 초선과 재선을 다 거쳤다"며 "중진의 커리어가 중요하다면 후배들이 중진이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이 중진의 역할"이라는 논리이다.

▲지난달 10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을 찾은 윤준병 의원 ⓒ연합뉴스

반면에 정치신인들은 '선수교체'에 대해선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기존의 OB세력이 신인들의 입지만 좁히는 것 아니냐"며 '세대교체'까지 주장하는 모습이다.

보수 정당조차 중진 불출마나 험지 출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개혁을 표방하는 민주당 텃밭에서 오히려 재등판을 위한 역할론이 나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다.

50대 초반의 정치신인은 "민주당이 호남 혁신을 통해 총선 승리를 견인해야 할 때가 아니냐"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의 정치 언어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정치신인은 "이번 총선은 전북 내 기득권세력과 신진세력간의 치열한 싸움이 되어야 한다"며 "느닷없이 제기된 중진역할론에 큰 의미를 두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안방에서는 왜 험지 출마의 결기를 보이는 현역의원이 한 명도 없느냐"며 현역의원을 겨냥한 '험지 출마론'까지 제기하는 등 이래저래 22대 총선을 앞둔 전북 정치는 '세대교체'와 '선수교체'의 양대 회오리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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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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