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원 수 기준 지난 3분기 1인 가구만 유일하게 소득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인 가구는 소비 줄이기에 나섰다.
26일 <연합뉴스>는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78만3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4%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2인 가구는 6.9% 증가했다. 3인 가구와 4인 이상 가구는 각각 3.1%, 10.6% 증가했다. 전체 평균은 3.4% 증가했다.
유일하게 1인 가구 소득만 줄어들었다. 통상 1인 가구에 고령층이 많은 데다, 미혼 청년층 비중도 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5년 17.3%였던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은 2050년 42.9%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 근로소득 증가율이 0.8%에 머물렀다. 2인 가구 근로소득은 3.8% 증가했고, 3인(7.8%), 4인 이상(8.2%) 가구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1인 가구는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각각 15.6%씩 급감했다.
1인 가구의 가처분소득도 줄어들었다. 3분기 1인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전년 동분기 대비 2.9% 감소한 217만5000원에 그쳤다.
반면 2인 가구는 7.0% 증가했고 3인 가구(3.0%), 4인 이상 가구(10.0%)도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총소득에서 필수적으로 내야 할 세금과 연금, 사회보험료 등을 제외한 나머지 소득이다.
이처럼 1인 가구의 소득이 줄어듦에 따라 1인 가구는 소비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 3분기 1인 가구의 소비 지출은 전년 동분기 대비 1.3% 증가하는데 그쳐 2021년 1분기(1.0%) 이후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가 영향을 미칠 때다.
세부 항목을 보면 의류·신발 지출이 7.9% 감소해 2020년 4분기(-19.0%)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관련해 3분기 의류·신발 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7.8% 올랐다. 이는 1992년 1분기(8.0%)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1인 가구는 음식·숙박 지출도 0.1% 줄였다. 11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항목에는 외식비가 포함된다.
반면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는 3.8% 늘려 2021년 4분기(3.9%)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면서 1인 가구가 외식을 줄이고 먹거리 지출에 상대적으로 돈을 더 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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