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고령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2분기 임금 노동 일자리가 증가했다.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줄어들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동향(5월 기준)' 자료를 보면, 올 2분기 전체 임금 노동 일자리는 전년 동분기 대비 37만9000개 증가한 2058만4000개였다.
임노동 일자리 증가 폭은 작년 1분기 75만2000개를 기록해 정점을 찍은 후 5개 분기 연속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70.1% 비중을 차지하는 1443만6000개는 노동자가 일자리를 유지한 지속일자리였다. 614만9000개(29.9%)는 신규채용 일자리였다.
퇴직 또는 이직으로 인해 노동자가 대체된 일자리가 356만3000개(17.3%)였고 기업체가 생성되거나 상버 확장으로 인해 새로 생긴 일자리는 258만6000개(12.6%)였다.
전체 일자리 중 56.6%(1164만7000개)가 남성 일자리였고 여성은 43.4%(893만7000개)였다. 하지만 성별 증감 현황을 보면 남성 일자리는 1년 사이 14만9000개 증가했으나 여성은 23만 개 증가했다.
신규 채용 면에서도 여성의 신규 채용 일자리 비중이 31.2%로 남성의 28.9%에 비해 컸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전년 동분기 대비 29만 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전 연령대 중 가장 컸다.
이어 50대(9만7000개), 30대(5만6000개), 40대(3000개) 순이었다.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오히려 1년 사이 6만8000개 감소했다. 인구 감소 영향으로 청년층 수가 줄어든 데다 청년층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많은 도소매업 일자리 증가세가 주춤(9000개)했다는 평가다.
산업대분류별로 일자리 증감 현황을 보면,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0만8000개 일자리가 증가해 전 산업 중 일자리가 가장 크게 늘어났다. 숙박·음식(5만1000개), 제조업(4만9000개)이 뒤를 이었다.
반면 교육(-5000개), 부동산(-2000개), 공공행정(-1000개)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더 구체적으로 산업 중분류별로 일자리 증감 현황을 보면,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7만 개의 일자리가 전년 동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 산업 중 가장 증가 폭이 컸다.
뒤를 음식점 및 주점업(4만6000개), 보건업(3만7000개), 전문직별 공사업(2만5000개), 전문 서비스업(2만개), 출판업(1만6000개)이 이었다.
반면 소매업(자동차 제외)에서는 8000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종합 건설업(-6000개), 교육(-5000개)에서도 일자리 감소가 관측됐다.
일자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자동차(8000개), 금속가공(7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으나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가구(-2000개) 등에서 감소했다.
종합하면, 2분기 일자리는 60대 이상 고령층, 여성, 보건·복지 및 음식점·주점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저임금의 일자리가 더 많이 증가했고,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경기 침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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