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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류는 '일자리'를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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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인류는 '일자리'를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프레시안books]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백완기, 자베르니

"AI를 적극 도입하는 일부 국가에서는 25년 안에 일할 필요성이 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샘 알트만 오픈AI CEO

"그 순간이 정확히 언제인지 말하기 어렵지만, 일자리가 필요 없는 시점이 올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22년 11월 챗GPT가 공개됐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AI는 우리 곁에 와 있었다. 그간 나온 AI 챗봇들과는 다른 차원의 대화형 모델인 챗GPT는 생성형 AI의 미래를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인간들은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AI를 탑재한 각종 로봇과 장치들이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 차지할 것인가.' '인간은 쓸모없는 계급이 되어 문명의 변두리로 밀려날 것인가', '노동하지 않고도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는 레이버피아(laborpia)를 맞이할 것인가?', '미래에도 인간은 과연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

전작 <레이버피아>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기술적 성취와 일자리 문제에 끼칠 파급 효과에 대해 설득력 있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는 백완기(서울시북부기술교육원장) 작가가 인류 일자리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변천 과정, AI 시대의 전망을 아우르며 일자리 문제의 본질을 고민하는 책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자베르니)을 펴냈다.

저자는 AI 시대의 일자리 문제를 논하려면 그보다 먼저 일자리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자리란 인류가 무리를 지어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탄생했다. 단순히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 주는 수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누군가에게는 자아를 실현하는 수단이며, 누군가에게는 삶의 존재 의미가 된다. 일자리는 사회와 함께 성장했으며 문명의 발전을 추동하기도 했다. 또 인류 단위에서는 향후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 여부와도 연결돼 있는 문제다.

일자리의 본질과 속성, 인간과의 관계성을 찾기 위해 저자는 인류 초기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최초의 일자리가 생겨난 시점부터 사회와 함께 진화하고 현재에까지 이르는 기나긴 여정을 추적한다. 인간의 최초의 일자리, 그리고 그 일자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사회, 문명, 그리고 도시와 국가.

문명 이래 지속돼 온 인간의 노동이 마침내 기계 노동으로 대체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생산 현장인 공장과 사무실 위주로 진행됐지만, 최근에는 AI의 급속한 발전 덕분에 개인의 일상은 물론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기에 이르렀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애초에 인간은 왜 일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 '원래 자유로운 상태였던 인간은 왜 사회와 국가라는 틀에 귀속되고 고된 노동을 받아들였을까?', '인간에게 일자리란 무슨 의미인가?'와 같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으려 한다.

이 책은 AI 시대 인류의 미래와 일자리를 전망하는 책들의 홍수 속에서 일자리의 본질이라는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고 새로운 해결 방향을 모색한다.

AI시대에 전통적인 일터를 빼앗기게 될 인류에게는 어떤 일자리가 주어질 것인가? 저자에 의하면 이러한 질문은 잘못됐다. 일자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찾아가고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가지는 사회적 통념과 가치는 사회 구성원들의 공통된 인식 바탕 위에 만들어지는 것이지 일자리 자체에 내재되거나 천부적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자리에 대한 현재의 가치 기준과는 다른 새로운 기준을 세워야 한다.

디스토피아로 가느냐, 레이버피아로 가느냐, 그것은 인류가 새로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

저자 백완기 작가는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고 고등학교를 전주에서 유학했다. 대학 졸업후 기업체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했고, 그만둔 후에는 여러 사업을 했다. 2019년부터 서울시북부기술교육원에서 근무하면서 인류의 일자리, 일의 변천과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 현재 남서울대학교 겸임교수 및 서울시북부기술교육원 원장으로 재직중이다.

▲<일자리 그 위대한 여정> 백완기 ⓒ자베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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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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