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현지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를 두고 "10년은 젊어보인다"고 보도한 데 대해 여야 의원 간 설전이 벌어졌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러가 언급되는 등 국격과 맞지 않는다"라고 하자,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말인가"라고 발끈했다.
김 의원과 전 의원은 2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각각 다른 평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일단 가십성 뉴스"라면서도 "윤 대통령도 미국 의회에서 연설하고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잠깐 부른 걸로 해외 정계에 '셀럽'으로 되어 있는데, 김 여사의 패션이나 스타일을 두고도 많이 관심을 받는 것, 그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의 이미지가 우리나라의 모습을 어떻게 상징한다고 봤을 때는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그러나 "(김 전 대표가) 이제는 굉장히 좀 소비되기 쉬운, 안 좋은 이슈까지 빨아들인다고 본다. 외국에서 봤을 때에도 오히려 재미있는 이슈가 돼버린 것 같다"며 "사실 이게 국격하고는 좀 맞지 않는다. 영부인이라고 하면 굉장히 품격이 있어야 되는데 이 품격에 더불어서 이렇게 필러라든지 성형 수술과 같이 언급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가슴 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이런 보도는)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대응을 빠르게 해야 되는 부분이다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실이 외신들에게 이런 부분 좀 부적절하다고 알려줘야 되는 것이다. 한국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대통령실 대응이 너무 부실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전 의원을 향해 "지금 또 이상한 걸, 없는 사실을 가지고 사실로 규정하고 그렇게 말하는데, 그렇게 함부로 말할 게 아니다"라면서 "김 여사가 국격을 떨어뜨렸다는 말인가. 품격이 없다는 말인가. 그런 말하면 안 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전 의원은 "'(김 전 대표가) 품격이 없다'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영부인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안 좋은 이야기까지 외신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런 부분들 막아야 된다'라고 하는 것이다. 김 여사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라고 대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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