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전기차 택시 상가로 돌진해 불...70대 운전자 2도 화상 입어

택시기사 음주 감지 결과 이상 없어, 경찰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 조사중"

부산에서 전기차 택시가 건물을 들이받고 불이나 70대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한 교차로에서 70대 남성 A 씨가 운행하던 택시가 내리막길을 빠른 속도로 달리다 그대로 맞은편 건물로 돌진했다.

▲ 화재 현장. ⓒ부산소방본부

충돌 직후 택시는 순식간에 불길이 치솟았고 근처를 지나던 행인이 재빨리 A 씨를 밖으로 빼냈다.

이 사고로 A 씨는 얼굴과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5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사고 택시와 상가 일부가 연소돼 52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A 씨는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으나 이상은 없었다"며 "목격자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