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동훈, 총선 기조 자체를,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지방 행보를 두고 "이번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 교수는 21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 행보를 본격적으로 하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업무 방문인데 업무와 상관없는 발언들을 하고 있다"며 대구에서 한 발언을 두고 "'대구는 6. 25 때 점령되지 않았다. 우리나라를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존경심을 갖고 있다' 이것은 보수층이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데올로기 정체성의 핵심인데 그 부분을 존중해 준다는 표현을 했다. 보수의 적자다라는 것을 인정받으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날 대전을 방문해서 한 발언을 두고는 "이번 발언은 딱 두 갈래"라며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재벌 뒷돈 받을 때 나는 어떤 정권에서든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해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 나는 재벌과 싸웠다' 그렇게 하면서 민주당이 원래 가지고 있던 도덕적 우위, 이것을 완전히 역전시켜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다음에 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격을 또 했다"면서 "'법인카드 가져가서 샴푸 사고 초밥 사 먹고, 쇠고기 사 먹고 이게 말이 되냐. 솔직히 이건 탄핵사유로 인용이 될 것 같다' 이러면서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보면 여당에서 총선을 어떤 프레임으로 치르려고 하는지가 보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동훈 장관에게 팬덤에 형성됐다면서 "이번 예술의 전당도 그렇고 대구에서는 3시간 동안 촬영을 했다. 대전도 난리가 났다, 내일은 또 울산에 가서 무엇인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써 지지층들이 결집하는데 한 지역구에서의 행보가 아니다"라며 "(한동훈 장관이) 총선 기조 자체를, 사실상 어떤 자리에 있건 없건 간에 사실상 선거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방문해 해외 유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