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대구 방문을 계기로 총선 출마설이 기정사실처럼 제기되는 데 대해 "저는 제 중요한 일이 많이 있다"며 속도 조절에 나섰다.
한 장관은 20일 서울 강남 코엑스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구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언제 밝힐 것 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주말 사이 대구에 다녀오시면서 총선 출마설이 확실시 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질문에는 "그 질문에 대해 충분히 답을 드린 것 같다. 오늘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 장관은 오는 21일 대전 카이스트 CBT 대전센터에 가 한국어능력평가센터 개소식 등에 참석하고, 24일 울산에서는 HD현대중공업 문화관 등을 찾아 조선업 숙련기능인력 도입 및 과학기술우수인재 유치 등 정책 추진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카이스트 등 일정이 법무부 장관보다는 대선이나 총선 출마자 일정 같다'는 질문에 한 장관은 "구글링 한 번 해보라. 저 말고 다른 장관도 그런 업무를 굉장히 많이 하셨다"고 답했다.
'여권에서 지속적으로 출마를 요구해 수용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는 질문에 한 장관은 "보도라든가 추측이랑 관측은 그냥 하실 수 있는 것"이라며 "저는 제가 할 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7일 법무부 산하 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인 '대구 스마일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많은 직업 정치인들에게는 총선이 인생의 전부일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국민, 대구시민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평소 대구시민들을 대단히 존경해 왔다"고 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관련기사 : 대구 찾은 한동훈, 총선출마 즉답 않고 "대구시민들 깊이 존경")
한 장관은 당일 미리 예매한 기차표를 취소하고 자신을 보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과 3시간 가량 사진을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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