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지역 출신의 대표적 도예가인 고 이종수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밀한 건립 타당성 마련과 작가에 대한 연구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와 같은 주장은 지난 17일 이종수 미술관 건립과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차 학술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번 학술토론회에는 미술관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는 권미옥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실장, 황지영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김보라 성북구립미술관 관장, 서주영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학예과장, 변길현 광주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등 미술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미술관 설립과 관객·커뮤니티 설정, 미술관 운영과 미래 실천 전략, 미술관의 사회적 전환과 정체성 개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권 학예연구실장과 김 미술관장은 "이종수 작가의 작업 세계와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는 작가 연구가 필수적으로 수반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학예연구실장과 서 학예과장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 문턱을 넘기 위해선 건립 타당성 논리를 좀 더 세밀화하고 미술관 종합 운영 계획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전시는 미술관 정체성 확립과 미래지향적 전략 수립 등을 강조했다.
강유진 문화정책팀 학예연구사는 "19세기와 20세기를 거치며 표준화된 미술관 현실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다"며 "이종수 미술관은 작가의 정신을 기리며 미래 지향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실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노기수 문화관광국장은 "이종수 미술관의 정체성과 설립 당위성을 확보해 내년 1월 문체부 사전평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31일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위한 1차 학술토론회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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