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차 미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17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질 바이든 여사의 주최로 열린 정상회의 공식 배우자 프로그램인 '정신건강에 관한 대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로제도 함께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김 여사는 지난 9월 마음건강을 위한 대화 '괜찮아, 걱정마'에 참석하는 등 마음건강을 위한 활동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질 바이든 여사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 전 대표와 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정상 배우자, 그리고 팀 쿡 애플 CEO가 참여했라. 가수 로제는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함께했다.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 토의에서 바이든 여사는 현대 기술로 사람들 간 소통이 원활해졌다고 언급하는 한편, 이제는 고립과 불안감 등 마음건강을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이에 공감을 표하고 "한국은 경쟁 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해 많은 감정이 개입되고, 그래서 더 많이 지치기도 한다"면서 "이런 문제점들이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서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가수 로제도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로제는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이 쉽지 않았고 지금도 때때로 어려움이 있지만 스스로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이를 토대로 한 자신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관련해서 김 전 대표는 어려운 얘기를 공유해 준 로제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블랙핑크를 비롯한 K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며 앞으로의 음악과 긍정적 메시지로 감동을 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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