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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폭', '북 도발 때 주식거래' 합참의장 후보자, 여당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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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학폭', '북 도발 때 주식거래' 합참의장 후보자, 여당도 난감

윤재옥, 청문회선 "국민 눈높이" 언급 … 尹, 그래도 임명 강행?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근무 중 주식거래', '자녀학폭'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김명수 합동참모본부의장 후보자와 관련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자 논란 등으로 야당 측 '인사 부실검증' 공세가 거세어지는 가운데 여당 내에서도 임명 강행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윤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 임명이 그대로 돼야한다고 보나' 묻는 질문에 "제가 여론을 지금 수렴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윤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김 후보자 논란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윤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자녀학폭' 논란과 관련 "함장으로 승선해 근무를 하다 보니까 가정에 소홀할 수도 있고 또 여러 가지 관심을 못 가질 수도 있지만 공직자의 가족마저도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해야 된다는 것이 국민적 요구"라며 "그런 점도 유의해달라"고 김 후보자에게 당부했다.

당시 윤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의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 논란에 대해서도 "공직자로서 그 보직이 직접적으로 미사일 발사 상황을 관리할 그런 직책에 있지는 않았더라도, 군 고위간부로서 그런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의 처신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극우 논란'이 일었던 신원식 국방부 장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이 일있던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각종 인사논란에 이어 김 후보자 논란으로 정부의 인사 부실검증 문제가 또 다시 화두에 오르자 여당 내에서도 임명 강행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커지는 모양새다.

더구나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자녀학폭 논란의 경우, 정순신 전 국가수사본부장 후보자가 같은 논란으로 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선례가 있어 임명 강행시 그 부작용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 당시 이 위원장의 자녀학폭 논란에도 불구, 임명을 강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일 주식거래를 하거나 골프장을 방문했다는 의혹 등도 정부·여당엔 '역린'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간 윤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관련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강조해왔고, 국민의힘은 지난 7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업무중 가상자산 거래' 사실이 밝혀지자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김 의원의 제적을 요구하기도 했다.

군 내 최고서열에 해당하는 합참의장 후보자에게 업무방임 의혹이 일어난 만큼, 임명 강행 시엔 역풍이 뒤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지난 15일 인사청문회 당시 "일반 공무원이라도 근무시간 중 주식거래는 중징계 대상이라고 여당 원내대표도 말씀하신 적이 있다"라며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거래 논란 당시의 여당 측 반응을 직접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주식파킹' 등 논란 끝에 결정된 김행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재산·자녀 관련 도덕성 의혹 및 극우 논란이 일었던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에 대한 임명동의안 부결 등 최근에도 인사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집권세력에 연이은 인사논란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정부·여당은 이균용 전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 당시엔 민주당이 "초유의 사법부 장기 공백 사태를 초래"했다며 대응했지만, 임명동의안 부결 관련 여론조사에서는 47.1%가 '부결은 잘 한 것'이라고, 34.5%가 '잘못한 것'이라고 답하는 등 대중의 반응은 초라했다. (관련기사 ☞ 이균용 부결 '잘했다' 47% vs. '잘못했다' 34.5%…'방탄'이라던 한동훈 '머쓱'?)

현재 민주당 측은 김 후보자 지명을 "심각한 검증 참사"(윤후덕 의원),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인사 실패"(홍익표 원내대표) 등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 혹은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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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섭

몰랐던 말들을 듣고 싶어 기자가 됐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비겁하고, 조금이라도 더 늠름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현상을 넘어 맥락을 찾겠습니다. 자세히 보고 오래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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