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청소년 10명 중 절반이 전두환의 손자인 전우원씨의 5·18 사죄 행보를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3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학술연구·여론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미만 청소년 1000명을 대상으로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0.5%가 전씨의 사죄를 긍정적(매우 긍정적 16.1%·긍정적 34.3%)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1.0%로(부정적 9.1%·매우 부정적 1.9%)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 지역 응답자의 '긍정적' 응답 비율이 64.2%(긍정적 37.3%·매우 긍정적 2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54.9%(긍정적 42.7%·매우 긍정적 12.2%) 대전·세종·충청이 51.5%(긍정적 20.8%·매우 긍정적 30.7%), 광주·전라 49.7%(긍정적 39.1%·매우 긍정적 10.6%) 등으로 파악됐다.
전씨의 사과 이후 가장 바라는 점으로는 다른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죄 유도가 31.6% 응답률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5·18 진상규명(25.4%), 피해자의 명예회복(21.8%), 전두환 비자금 환수(15.4%) 가 뒤를 이었다.
전씨의 사과 반응 등에 대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5·18 청소년 인식지수는 지난해 대비 1.0점 오른 68.4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66.5점)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다.
이밖에 5·18이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한 점수로는 79.6점이 매겨져 지난해 대비 1.3점 올랐다. 재단은 이를 통해 5·18이 여전히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있음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시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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