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약류 사범이 사상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었다. 검찰은 마약범죄 단속을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7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적발된 마약류 사범은 2만230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총 사범 1만8395명을 초과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마약류 사범이 2만 명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아직 10~12월 자료가 합산되지 않아 앞으로 이 숫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검은 최근 들어 특히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증가하면서 외국에서 국내로의 마약 밀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검에 따르면 2018년 948명이던 외국인 마약 사범은 작년 2573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만 2039명의 외국인 마약류 사범이 적발됐다.
관련해 대검은 이날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 유엔마약범사무소(UNDOC) 등 4개 국제기구와 미국·아태·유럽 등 22개국, 경찰청·관세청 등 국내 24개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제30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를 연다.
회의에서 대검은 마약 범죄 대응을 위해 초국가적 협력 기조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마약류 투약 혐의로 소환 조사를 받은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은 조사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정황상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드래곤은 전날 4시간 가까운 조사 후 경찰서를 나서며 "이제 수사기관이 정확하게, 신속하게 결과를 빨리 표명해 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 조사는 "웃다가 끝났다"고 말한 후 "장난이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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