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 35)이 6일 첫 조사를 위해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1시 20분이 지나 권 씨는 인천 논현경찰서의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배우 이선균 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을 조사하다 권 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권 씨는 현장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 "저는 마약 관련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진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권 씨는 짧게 답하며 서로 입장했다. '염색이나 탈모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권 씨는 "없다"고 답했다.
권 씨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는 웃음을 보인 후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조사 받고 오겠다"고 말했다.
권 씨의 변호사인 김수현 변호사(법무법인 케이원챔버)는 "권 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신속한 수사를 위해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날 경찰은 권 씨의 팬 등이 대거 밀집할 것을 우려해 기동대 1개 중대와 논현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총 150여 명의 경력을 현장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권 씨를 지난 달 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투약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번이 첫 소환 조사다.
이날 경찰은 권 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 검사와 소변 검사를 진행하고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이선균 씨와 마약 사건에 연루된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 구속)를 통해 권 씨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와 권 씨의 관계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마약 사건으로 경찰은 이선균 씨와 권 씨를 비롯해 총 5명을 입건했다. 유명 작곡가, 재벌3세 등 나머지 5명은 내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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