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건전재정' 즉 긴축재정 기조에 맞서 '확장재정을 통한 3% 경제성장론'을 편 데 대해 국민의힘이 '경제를 해치는 포퓰리즘'라고 전면 공세를 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경제정책을 주제로 한 여야 대표 회담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의 정치적 맞수는 대통령이 아닌 여당 대표라고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 대표는 6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겨냥해 "성장률 3% 회복은 우리 국민의힘도 간절히 바라는 사안"이라며 "다만 이 대표가 해법으로 제시한 방식은 낙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시한 정책이 늘 그렇듯 이번에도 구체적 재원에 대한 고민은 전무하고 경제를 병들게 하는 선심성 퍼주기 대책만 한 보따리 풀었다.이것은 '따뜻한 아이스크림이 있다'며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의 주장은 '일단 빚 내서 쓰자'는 것으로 경제상황에 악영향을 주며 국제기구인 IMF의 긴축재정 권고에도 정면으로 반한다"며 돈이 풀리면 물가가 오르는 것이 상식인데도 포퓰리즘에 중독된 듯 돈 뿌리기만 고집하는 것은 책임있는 정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국가 채무는 지난 민주당 정권 5년 400조 원이나 늘어 1100조 원에 육박한다. 소비자 물가는 7월 2%대로 안정화를 찾다가 다시 석 달째 상승 추세"라며 "한순간 달콤하지만 결국 건강을 해치는 탕후루 정책으로 국민 조롱하는 건 우리가 경계해야 할 나쁜 모습"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근간을 튼튼히 하고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길은 명확하다. 과감한 규제 개혁, 투자 유치, 노동개혁, 미래형 인재, 신산업 육성"이라며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경제 살리기 방법이 옳은지 우리 당이 주장하는 경제 살리기 방법이 옳은지 그 여부를 논하는 대표 회담 개최를 재차 제안한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정부가 돈을 풀기만 하면 국민 고통 해결되고 3% 경제성장도 쉽게 이룰 것처럼 이야기하는 데 이는 소득주도성장 시즌2와 다를 바 없다"며 "이 대표의 3% 경제성장론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답습하자는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내년 예산에서 정부가 돈을 풀면 고물가가 해결되고 경제성장이 온다는 것은 공상소설 속 이야기"라며 "확장재정이 아니면 국민의 고통을 방관한다는 주장이야말로 복잡한 경제현상을 해결할 수 없는 단순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건전재정 기조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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