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세가 10월에도 강력했음이 확인됐다. 농산물 가격이 급등해 체감물가는 4% 중반을 웃돌 정도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3.8% 올랐다.
이로써 지난 6월과 7월 2%대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부터 지난 달까지 석 달 연속 3%대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간이 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더 가팔라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였고 9월은 3.7%였다.
품목별로 나눠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7.3%에 달했다.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13.5%에 이르렀다. 농산물 상승률은 지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이에 영향을 받아 가공식품(4.9%)과 외식(4.8%) 물가도 큰 상승률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인상률도 9.6%를 기록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 체감 물가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보다 더 고통스러웠다.
소비자가 주로 구입해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6% 올랐다. 9월(4.4%)에 비해 체감물가지수가 0.2%포인트 더 올랐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전월(3.8%) 대비 상승폭이 다소 낮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 근원물가지수인 식료품과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년 대비 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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