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포를 서울로? 황당하기 짝 없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을 내놓은 국민의힘을 향해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비판했다.

31일 김 지사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며 "만약 선거 전략으로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설치는 경기도 뿐만이 아닌, 대한민국 전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경제정책"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가 모든 절차와 방법을 무시한 채 김포시의 서울 편입 방안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적 계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지금 시점에서 김포시민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지하철 5호선의 노선 확장과 예비타당성 면제를 통한 조속한 추진"이라며 "여야가 함께 또 경기도가 함께 힘을 합쳐 이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인 만큼, 정략에 쏟을 힘이 있다면 해당 문제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열린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했다며 실제 편입을 추진하는 특별법안을 마련할 방침을 발표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김포 외에도 서울과 인접한 광명·구리·하남 등 지역에서 서울 편입에 대한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