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상동면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 공개

11월 2일 오후 2시 상동면 행정복지센터서 보고회...오후 3시~4시 현장 설명회

김해시가 상동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를 공개한다고 31일 밝혔다.

발굴조사 성과 공개 11월 2일 오후 2시 상동면 행정복지센터(2층 회의실)에서 보고하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발굴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상동 묵방리 10번지 백자가마터는 상동 분청사기가마터부터 18세기 중엽의 묵방리 산30번지 가마터로 이어지는 대규모 요업단지의 중앙부에 위치하며 임진왜란 이후에 조성된 상동 일원 백자 가마터들 중 이른 시기에 해당한다.

▲김해시 상동면 묵방리 자기가마터와 금회 조사대상지역 원경. ⓒ김해시

조사결과 백자가마 2기와 소성유구 1기·공방지 1기·수비공 6기·수혈 7기·폐기장 3개소가 조사되었다. 1호 가마가 폐기된 이후 1호 가마 서벽에 덧대어 2호 가마를 축조해 가마간 조업순서를 확인하였으며 2호 가마는 연소실을 2차례 고쳐 사용하는 등 긴 시간 동안 조업한 것으로 보인다.

각 폐기장은 최대 두께 50~70cm로 조업에 실패한 백자와 가마 벽체편을 폐기했고 2호 폐기장은 조사대상지의 남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조사대상지의 남쪽에도 유적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수용 문화유산과장은 "폐기장 내에서는 잔·종지·접시·발 등 반상기가 출토되었으며 사질내화토빚음을 받쳐 포개구이해 백자를 생산하였다"며 "반상기 외에도 다양한 제기와 떡살 등이 출토되어 다양한 기종을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기종은 낮은 오목굽을 사용하고 철화백자가 제작되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17세기 전엽에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