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4.4%의 시민이 이용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부산시가 지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부산시에 거주중인 만 18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대중교통 관련 인식 조사' 결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시민은 54.4%(시내버스·도시철도·마을버스)로 나타났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시민은 44.1%로 집계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30.7%가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빨라서'라고 응답했고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어서(27.0%)', '자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서(22.1%)'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26.9%가 '정류장 접근성이 떨어짐'이라고 응답했고 '대기시간이 김(21.5%)', '운행 속도가 느림(15.6%)', '환승이 용이하지 않음(9.2%)' 등의 답변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시는 최근 대중교통 정책으로 발표한 '동백패스'와 '어린이요금 무료화 정책', '수요응답형 버스(타바라)'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서도 확인을 했다.
그 결과 '동백패스'에 대한 시민 인지도는 85.4%, 정책효과(대중교통 활성화) 긍정 부문은 57.8%로 나타났고 '동백패스 이용 의향'에 대해선 시민의 73.5%가 긍정(이미 이용중 15%, 이용의향 있음 58.5%), 26.5%가 부정 의견을 나타냈다.
'어린이 요금 무료화' 정책에 대한 인지도는 63.9%, 정책효과(대중교통 활성화) 긍정 부문은 46.3%로 나타났고 '수요응답형 버스 타바라' 시민 인지도는 40.6%, 정책효과(교통문제 해소) 긍정 부문은 52.5%라고 응답했다.
정임수 부산시 교통국장은 이같은 결과를 두고 "시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몰라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의당 부산시당은 부산시가 '동백패스' 등의 정책에 대한 답변을 강조하기보다는 실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집중해야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정의당 부산시당은 "내용보다는 인식 조사 결과에서 나타난 부산시민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지 않는 5가지 이유(정류장 접근성이 떨어짐, 대기시간, 운행속도가 느림, 환승이 용이하지 않음, 대중교통 내부 혼잡)에 주목하고 문제해결에 나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진 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대중교통활성화를 통해 기후위기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통합할인제 등 다양한 교통요금 할인정책만으로는 대중교통활성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이번 인식 조사 결과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시는 정책홍보를 위한 아전인수식 인식 조사 결과발표보다는 시민이 제안하는 대중교통 정책 결과에서 부산시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에 대한 문제제기가 제일 높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며 "정의당 부산시당이 기후위기 극복과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무상대중교통 5대 정책을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수용한다면 시민과 함께하는 대중교통혁신을 즉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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