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부산본부가 14년 만에 부산 도심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31일 오전 10시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노조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동탄압·노동개악 저지를 위한 부산지역본부 결의대회'를 가졌다.
노조는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노조 국고보조금 폐지, 노사민정 사업 지원 중단, 노조 회계 공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을 활용한 노동조합 압박 등에 반발해 이날 집회를 열었다.
또한 오는 11월 11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함께 서울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를 예고한 것을 두고 지역 본부 차원에서 동력을 모으기 위함도 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가 주도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는 그동안 매우 드물게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지난 2009년 11월 28일 '노조 전임자 임금 노사 자율 쟁취'와 '복수노조 교섭 창구 단일화 반대'를 위한 결의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이해수 한국노총 부산본부 의장은 "민주주의, 법치주의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정부의 반 노동정책, 그 브레이크 없이 멈출 줄 모르는 만행들이 계속되면서 중용의 길을 걸어온 한국노총마저 결국 이렇게 길거리로 나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부산본부는 조합원들은 이날 집회 이후 부산지방고용노동청까지 가두행진을 하고 노조법 제2조·제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즉각 처리, 정년 연장 입법화 등이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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