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만금에 1조2000억원의 룽바이사(社) 투자유치가 발표된 30일 지역의 사회단체들은 "10조원 투자를 목전에 둔 새만금의 주요 SOC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삭감 부작용이 현실로 다가오기 전에 정부가 삭감한 SOC예산의 복원 의지를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와중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다음달 8일경에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이의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30일 전북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룽바이코리아가 1조2000억원을 새만금산단에 투자해 올 연말부터 연차적으로 전구체 생산공장을 착공하기로 신속한 로드맵을 밝히는 등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새만금산단 수요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룽바이코리아의 투자 결정으로 최근 1년 새 새만금에 들어오기로 한 민간투자액은 모두 7조8000억원에 육박, 새만금청의 연내 목표인 10조원 달성도 멀지 않았다는 낙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새만금개발청은 최근 1년 새 새만금산업단지에 LG화학, LS그룹 등 6조6000억원 규모 기업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내외 이차전지 기업 14곳과 연내 투자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정부가 새만금 주요 SOC예산을 78%나 대거 삭감하는 바람에 입주 기업들의 혼란과 불안감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새만금 입주기업들은 전력 등 주요 기반시설 확충과 정주여건 개선, 복지시설 확충, 킬러규제의 신속한 개선 등이 시급하다고 새만금청에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지난 27일 입주기업 16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기업애로 해소 2차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기업들은 변화된 환경과 수요에 맞는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 방향 등 최근 이슈(쟁점)를 자유롭게 논의하고 경영애로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기업들은 새만금기본계획 재수립에 따른 친기업적인 정책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경영활동을 영위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기업들도 정부의 새만금 SOC예산 삭감에 경영애로가 심화될 우려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에 이차전지 기업이 대거 몰리는 등 천재일우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삭감한 새만금 주요 SOC예산의 원상회복을 위한 '선(先)복원 의지'를 천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재부 차원의 예산 대거 삭감은 전무후무한 비상식적인 일인데다 기업들이 대거 몰려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앞장서 기업천국 새만금 조성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재차 피력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때마친 한덕수 국무총리가 다음달 8일 새만금개발청에서 계획 중인 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전북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기업지원 사격 발언 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한 총리도 새만금 기업유치를 위한 각종 기반시설 확충 예산은 적기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 총리가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 예산과 관련한 발언을 할지, 한다면 어느 수위까지 할지에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