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소상공인이 신용보증기금 보증을 통해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한 금액이 올해 8월에 이미 1134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을)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제출한 ‘부산지역 사고, 대위변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 금액은 부산진구(136억원), 해운대구(126억원), 강서구(89억원) 순이었고 사고율은 서구(7.4%), 영도구(6.9%), 사하구(6.7%) 순으로 높았다.
지난 3년 평균 사고율이 1%대 수준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부산지역 소상공인의 금융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었다.
전년 대비 사고율 증가는 서구(5.3%), 영도구(4.7%), 사하구·부산진구(4.6%) 순으로 늘었고 사고 금액은 부산진구(76억원), 해운대구(68억원), 사하구(49억원) 순으로 많았다.
사고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보증을 선 신용보증기금이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금도 폭증했다. 2022년 부산지역 총 대위변제금액이 329억이었으나 올해는 8월에 이미 725억을 넘어서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박재호 의원은 “소상공인이 금융부채를 갚지 못한 사고비율이 평균 6%(5.97%)라는 의미는 부산의 경제 상황이 최악이라는 의미”라며 “소상공인은 고금리와 고물가인 부산의 경제상황에 가장 먼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부산시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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