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맘대로 징계하고 사면한다? 니들처럼 하루살이 정치 안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건의한 자신의 사면, 즉 징계 해제안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면은 죄를 지은 자를 대상으로 하는거다"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죄를 지은거 없다. 그래서 사면 논의 자체가 쪽팔리는 거다"라며 니들 맘대로 죄를 만들어 징계하고 니들 맘대로 사면 한다? 그래서 못 받아 들이는 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죄지은 놈이나 사면 하든지 말든지 하고 거기에 나를 끼워 넣지 마라"라며 "니들처럼 하루살이 정치는 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혁신위는 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했다. 이에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논의 대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7월26일 전국적으로 호우경보가 발표된 상황에서 골프를 친 홍 시장에 당원권 정지 10개월의 중징계를 결정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3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