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장수마을 영양군, 100세 이상 고령 인구 전국 1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장수마을 영양군, 100세 이상 고령 인구 전국 1위

천혜의 자연, 반딧불이가 살아 숨 쉬는 고장, 경북 영양군이 지난해 12월 현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상 100세 이상 고령 인구가 가장 많은 전국 1위의 장수 마을(郡)로 확인됐다.

▲보건진료소에 마련된 영상 모니터를 통해 한 주민이 병원 의료진에게 원격 영상 진료를 받고 있다.ⓒ영양군청

영양군의 자연적 여건은 전체 면적의 86%가 산림 지역이며, 해발 200~400m 산간 지대로 경북에서는 해발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철도·4차선·고속도로가 없어 교통이 불편한 지역으로 ‘육지 속의 섬’불리는 영양 지역은 때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청정함이 살아있다.

사회적 여건을 보면 지역에는 돼지 농장이 1곳도 없고 타 지역에 비해 축사도 많지 않아 축산 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이 없어 어딜 가든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접할 수 있으며, 인구 절반 이상의 군민들이 노년에 필요한 충분한 활동에 걸맞은 농업에 종사하며 채식 위주의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지역 115개 마을에 경로당 182개로 어르신들이 편하게 경로당을 찾고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고 대화하는 등 다양하게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 프로그램 등을 받고 있어 외로움이나 쓸쓸함을 전혀 느끼지 않으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남대 박상철 교수는 “지금까지는 물 좋고 공기 좋은 자연 환경이 뛰어난 곳에 100세 장수인이 많았다면, 앞으로는 지자체 차원의 노인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이 장수 마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농촌 지역은 도시보다 인구 자체가 적어 찾아가는 서비스 등 노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가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영양 지역이 100세 이상 장수 마을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먼저 보건 분야의 대표적으로 찾아가는‘오지 마을 건강 사랑방 의료 서비스’운영이다.

먼저 사랑방 의료 서비스는 지역 20개리 오지 마을 주민에 의료장비를 탑재한 버스로 주 3회 순회 한방진료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민간 의료기관과 협력, 만성 및 특정 질환 전문진료를 위해 연중 원격영상진료(대구 소재 영남대학교 병원 외 3개)를 지원하고, 연 6회 안과 진료(안동성소병원 외 2개), 연 4회 통증클리닉(경북대학교병원), 월 2회 산부인과 진료와 월 1회 행복병원(안동의료원)도 운영하고 있다.

스물이 채 되기도 전에 영양으로 시집와 7 남매를 낳아 결혼 시킨 청기면 상청리 구 모(100세) 할머니는 "오래 사는 것도 좋지만 몸 성하게 아픈 데 없이 오래 사는 게 복"이라며, "보건소에서 방문 간호사와 물리 치료사가 직접 찾아와 건강 관리해주고 있어 건강에 대한 특별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이 영양읍 노인복지관에서 ‘실버 체조’ 수업을 받고 있다ⓒ영양군청

두 번째 복지 분야에서는 ‘시니어 놀이 공간’ 으로 이용되고 있는 182개 경로당에 냉·난방비, 쌀, 부식비 등을 지원해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요가, 노래, 댄스 교실 등으로 여가 시간을 즐기고 있다.

특히 장기 요양 등급이나 장애 등급을 받지 못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성인용 보행기 구입비 지원과 경로당에 입식 테이블과 의자를 보급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 검진비 지원과 만 65세 이상 수급자 및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목욕비 및 이·미용비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군은 1000여 명의 독거노인에게 안부전화, 생활교육, 안전 확인 등의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민원 바로처리반은 전구나 수도꼭지 교체, 방충망 수리, 방한 뽁뽁이 설치 등 간단한 가사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약계층엔 재료비 10만 원까지 무상수리를 지원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효자 시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와 같은 ‘효자손’ 행정이 노인들의 몸과 마음을 편안해준 것이 100세 이상 장수마을 전국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특별한 비결이다.

영양군은 ‘전국 1위 장수마을’ 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맑은 공기와 청정자연을 잘 보전하고, 현재와 같이 찾아가는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통해 지역 소멸 위기 극복하고 살고 싶은 지역으로 급부상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주헌석

대구경북취재본부 주헌석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