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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광주·전남 올해 '핼러윈 행사' 자취 감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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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광주·전남 올해 '핼러윈 행사' 자취 감춰

대학‧유통업계 등도 핼러윈 행사 취소…"추모 분위기 고려해 마케팅 포기"

'핼러윈 참사 1주기'를 앞두고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각종 핼러윈 행사나 축제, 마케팅이 자취를 감췄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10·29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핼러윈을 축제로 즐기기보다 조용히 추모하며 보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광주시‧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를 포함한 5개 구청‧22개 시군은 지자체 주도로 진행되는 핼러윈 테마 행사는 일체 계획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둔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골목에 설치된 '10.29 이태원 참사 기억의 길'에 추모 메시지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으로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서 지난해 10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남도달밤야시장, 핼러윈 특집'은 핼러윈 테마로 야시장을 운영했지만 올해 10월에는 핼러윈 분위기를 띈 야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전남 곡성군 '기차마을 어린이 대축제'에서는 핼러윈 호박 전시 공간같은 핼러윈 테마로 지난해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축제를 벌였지만 당시 이태원 사고로 인해 무대 공연 전부 취소됐고 올해도 기획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핼러윈 테마로 진행됐던 화순군 '국화향연', 목포시 '핼러윈 행사' 등 지역 행사들도 가을 꽃 축제 등으로 테마를 바꿔 진행하거나 개최되지 않아 핼러윈 분위기는 찾아 볼 수 없게 됐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핼러윈 데이에 이태원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만큼 사회적으로 추모의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관련 행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내년에도 어떤 분위기가 될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핼러윈 행사나 축제를 이전처럼 지속할 수 있을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전남 소재의 대학교에서도 올해 핼러윈 축제는 사라졌다.

조선대학교는 매년 장미의거리에서 '핼러윈 축제'를 열었지만 이태원 참사의 여파로 지난해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됨에 따라 축제를 조기종료했고, 올해도 핼러윈 축제는 기획하지 않았다.

순천대도 지난해 10월 29일 학교 일대에서 '2022 핼러윈 대소동' 축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개최하지 않을 계획이다.

광주대, 호남대, 전남대 등 광주‧전남지역의 대학교들 다수도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따라 "올해 핼러윈 축제는 예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핼러윈이 '대목'으로 자리잡은 유통업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핼러윈 시즌마다 매장 내·외부를 꾸며 분위기를 조성했던 광주 신세계‧롯데 백화점은 올해 일절 관련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오히려 핼러윈과 관련된 제품들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판매 제품을 줄였다는게 백화점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마트 등 대형마트 등도 일부 상품을 진열하나 품목과 가짓수를 대폭 축소하고 행사 매대·기획 상품을 마련하지 않는다.

대신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11월 빼빼로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등 연중 최대 쇼핑 성수기인 연말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핼러윈이 최근 몇 년 동안 유통업계의 '대목'으로 자리잡은 것은 맞지만, 참사의 여파로 사람들이 이를 즐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마케팅을 진행했다간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며 "빼빼로데이,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 남아있는 연말 행사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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